바라보기/시골풍경(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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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 그 아름다운 여정 2(무논풍경)
이른 봄. 겨우내 얼어있던 논이 녹으면 농부는 논을 간다. 그리고 봄비가 내리면 논에 물을 가득 담아 흙을 물에 불린다. 써레질 할때 흙이 잘게 잘 부서지게 하기 위해서다. 그때 물이 찰랑찰랑 차있는 논을 '무논'이라고 한다. 지금 들에 나가면 그 무논 풍경이 장관이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같은 풍경을 연출하는 것이다. 그 아름다움을 아는 나는 매년 이맘때면 뻔질나게 들녁으로 간다. *오늘부터 한톨의 벼 알이 쌀밥이 되는 과정의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시리즈로 담아 볼 요량이다. 아울러서 어렸을때 직접 농사일을 도울때 얻은 지식과 새로 탐구한 지식을 곁들여서 어설픈 해설도 해보려 한다. ㅡ2021.05.18.팔곡들 ㅡ
2021.05.22 -
쌀밥 그 아름다운 여정 1(무논의 잔물결)ㅡ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마음에서 물욕을 물리치라.* 사람이 뛰어나게 위대한 일을 한 것은 없을지라도 속된 욕심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그것만으로 이름이 헛되지 않을 것이요, 학문을 하는 사람이 비록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물욕을 마음속에서 물리치기만 한다면 이것으로 가히 성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채근담) 무논 풍경은 시골 풍경중에서도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풍경중에 하나다. 이맘때쯤에만 볼 수 있는 풍경. 가늘게 떨리는듯 일렁이는 잔물결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왠지 마음이 평안해짐을 느끼기 때문이다. 다뉴브강의 잔물결인들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 몇년전 이맘때 아내와 기차여행을 하면서 우연히 그 얘기를 나누었다. 뜻밖의 아내의 대답. 아내도 그 풍경을 좋아한단다. ㅡ2021.04.25.ㅡ
2021.04.26 -
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깊은 밤 홀로 앉아 마음을 살피라* 깊은 밤 모두가 잠들어 사위가 고요할 때 홀로 앉아 마음을 살펴보면,비로소 허망한 생각이 흩어지고 참된 마음이 나타나는 것을 깨닫게 되고,언제나 이런 가운데서 큰 진리를 얻게 된다.그러나 이미 참된 마음이 나타났음을 느끼면서도 허망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면,또한 이 가운데서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ㅡ채근담 ㅡ 아름다운 봄 풍경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풍경은 봄비 내린 다음날 아침 풍경이다. ㅡ2021.04.16ㅡ
202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