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기/시골풍경(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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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 그 아름다운 여정 3(못자리)
못자리. 무논 한켠에는 모내기 할때 쓸 못자리가 있다. 일종의 모종인 셈이다. 옛날 손으로 모내기를 할때는 제법 크게 키웠는데 요즘은 기계로 모심기를 하기때문에 아주 여리다. 그 못자리 논은 다른 무논 보다 훨씬 고운 흙이 필요하다. 어릴때 기억으로는 아버님께서 못자리 흙은 황토 흙을 가는 구멍의 채로 걸러서 볍씨 위에 뿌렸던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기계화가 되면서 대부분 영농단체에서 공동으로 못자리를 하는 모양이다. ㅡ2021.05.20 ㅡ
2021.05.22 -
쌀밥 그 아름다운 여정 2(무논풍경)
이른 봄. 겨우내 얼어있던 논이 녹으면 농부는 논을 간다. 그리고 봄비가 내리면 논에 물을 가득 담아 흙을 물에 불린다. 써레질 할때 흙이 잘게 잘 부서지게 하기 위해서다. 그때 물이 찰랑찰랑 차있는 논을 '무논'이라고 한다. 지금 들에 나가면 그 무논 풍경이 장관이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같은 풍경을 연출하는 것이다. 그 아름다움을 아는 나는 매년 이맘때면 뻔질나게 들녁으로 간다. *오늘부터 한톨의 벼 알이 쌀밥이 되는 과정의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시리즈로 담아 볼 요량이다. 아울러서 어렸을때 직접 농사일을 도울때 얻은 지식과 새로 탐구한 지식을 곁들여서 어설픈 해설도 해보려 한다. ㅡ2021.05.18.팔곡들 ㅡ
2021.05.22 -
쌀밥 그 아름다운 여정 1(무논의 잔물결)ㅡ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마음에서 물욕을 물리치라.* 사람이 뛰어나게 위대한 일을 한 것은 없을지라도 속된 욕심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그것만으로 이름이 헛되지 않을 것이요, 학문을 하는 사람이 비록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물욕을 마음속에서 물리치기만 한다면 이것으로 가히 성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채근담) 무논 풍경은 시골 풍경중에서도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풍경중에 하나다. 이맘때쯤에만 볼 수 있는 풍경. 가늘게 떨리는듯 일렁이는 잔물결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왠지 마음이 평안해짐을 느끼기 때문이다. 다뉴브강의 잔물결인들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 몇년전 이맘때 아내와 기차여행을 하면서 우연히 그 얘기를 나누었다. 뜻밖의 아내의 대답. 아내도 그 풍경을 좋아한단다. ㅡ2021.04.25.ㅡ
2021.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