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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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여행]마을호텔 18번가 ㅡ골목이 아름다운 고한읍
▲마을호텔 18번가는 정선의 산골마을인 고한읍에 있는 골목길입니다. 대도시에서나 봄 직한 세련된 골목이죠. 그런데 강원도 산골 오지마을에 어떻게 이렇게 이쁜 골목길이 생겨났을까요? 고한은 원래 탄광 때문에 생겨난 읍내입니다. 그래서 채광이 한창 일 때는 집에서 키우던 개도 돈을 물고 다닐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고 하죠. ▲그러다가 연탄 대신 가스와 석유가 활성화되면서 석탄을 캐던 탄광들은 폐광이 되죠. 당연히 동네도 폐허로 변해갔다고 합니다. 이때 마을 주민들이 뭉쳐서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골목을 가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리모델링한 빈집을 호텔형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게 된 마을입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꾸민 집 앞 화단입니다. 대도시에서도 이만큼 이쁘게 꾸며놓은 골목은 찾아보기 쉽지 않죠. ▲호박 넝쿨..
2023.08.26 -
대관령 풍차
▲대관령 영동고속도로 개통 기념비입니다. 대관령은 강릉시와 평창군 경계에 있는 높이 832m, 고개의 길이 13km의 고개입니다. 지금이야 옛길이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지금의 대관령 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고개였죠. ▲지금은 풍차만 한가로이 돌아가고 있지만 영동고속도가 지나가던 시절엔 유명세를 떨쳤던 대관령 휴게소입니다. 대관령은 고개가 높고 험준해서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으로 '대굴령'이라 부르다가 지금의 이름 대관령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과 영동지방의 큰 관문에 있는 고개라는 뜻으로 그리 불렀다는 설이 있는 고개라고 합니다. ㅡ2023.07.12.대관령 ㅡ
2023.08.15 -
시간도 멈춘 추전역ㅡ기차도 멈추다.
▲추전역은 해발 855m에 위치한 역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역으로 유명세를 탄 역입니다. 제천역과 태백의 백산역을 잇는 태백선상에 있으며 이곳의 옛 지명이 싸리밭골이라서 그에 걸맞은 한자 표기인 추전역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1973년에 시작된 추전역의 역사는 2015년 에 막을 내립니다. 그래서 지금은 폐역이죠. ▲이제 시간도 멈춘 역이라는 안내판이 무색하게 열차마져 멈춘 역입니다. 역 주변에 민가나 상가도 없기 때문에 딱히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없는 말 그대로 폐역이죠. ▲그래도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조망은 좋습니다. ▲한때는 카페와 편의점도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모두 철시하고 휑한 모습으로 내버려져 있습니다. 세월이 무상한 것일까요?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인간이 ..
2023.08.14 -
아야진 해수욕장과 아야진 항
▲아야진항은 동해안을 무작정 드라이브하다가 이름이 특이해서 들른 항구입니다. ▲설악산을 등지고 있으며 아름다운 아야진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항구죠. 그런데 어떻게 아야진이라는 독특한 이름이 생겨났을까요? ▲그 이유 또한 일본 놈들 때문이라고 하네요. 원래는 대야진(大也津)항이라 불렸다지요. 그런데 일제 강점기때 큰大자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서 아야진으로 바꿔 불렀다고 합니다. 大일본이란 이름때문이었겠지요. ▲해수욕장은 거의 반원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해안 해수욕장 치고는 수심이 얕고 모래가 고와서 아이들 물놀이에 좋을 듯합니다. ▲항구의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양쪽으로는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가 각각 세워져 있습니다. ▲빨간 등대길을 잠시 걸어봅니다. 방파제 위에 조성되어 있는 등대길에는 다양한 벽화와 조..
2023.08.12 -
[부여 여행]종소리가 아름다운 고란사
▲"고란사 종소리 사무치면은 구곡간장 올올이 찢어지는 듯~" 그 유명했던 옛 노래 '꿈꾸는 백마강'에 나오는 가사죠. 그 고란사로 갑니다. 고란사는 낙화암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절벽아래 외진 곳에 지어진 고란사. 그러나 이름처럼 거창한 절이 아닙니다. 그냥 노래 가사처럼 애달픈 분위기의 절입니다. 그런데 일반인이 찾기에도 쉽지 않을 이런 외진 곳에 절을 누가 지었을까요? ▲언제 누가 세웠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백제 아신왕때인 400년 무렵 혜인대사가 세웠다는 설과 백제 사비성이 함락되고 난 후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은 궁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 백제 왕의 정자가 있던 자리에 고려 현종 때 세웠다는 설 등이 있다고 합니다. ▲고란사 법당 내부입니다. 내부 역시 소박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좁은..
2023.08.11 -
[정선여행]함백산 야생화 축제가 열리는 만항재
▲해발 1,330m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함백산의 만항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만항재는 정선과 태백 그리고 영월이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죠. ▲높은 만큼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야생화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고개입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야생화 축제가 열립니다. 그 함백산 야생화 축제의 끝무렵 만항재를 찾았습니다. ▲만항재는 원래 망향재였다고 하죠. 만항재의 유래는 고려 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두문동으로 은거한 고려 충신들이 이곳에서 개성쪽을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워했다고 해서 '망향'이라 일컫다가 '만항'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무심코 찾았던 곳인데 그 이름에도 충절과 슬픔이 담겨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주..
202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