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1. 08:39ㆍ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
▲"고란사 종소리 사무치면은
구곡간장 올올이 찢어지는 듯~"
그 유명했던 옛 노래 '꿈꾸는 백마강'에 나오는 가사죠.
그 고란사로 갑니다.
고란사는 낙화암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절벽아래 외진 곳에 지어진 고란사.
그러나 이름처럼 거창한 절이 아닙니다.
그냥 노래 가사처럼 애달픈 분위기의 절입니다.
그런데 일반인이 찾기에도 쉽지 않을 이런 외진 곳에 절을 누가 지었을까요?
▲언제 누가 세웠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백제 아신왕때인 400년 무렵 혜인대사가 세웠다는 설과
백제 사비성이 함락되고 난 후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은 궁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
백제 왕의 정자가 있던 자리에 고려 현종 때 세웠다는 설 등이 있다고 합니다.
▲고란사 법당 내부입니다.
내부 역시 소박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좁은 절마당 옆에는 '고란사 종소리'로 유명한 종각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종을 한 번씩 타종 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특별하지 않은 종인데 왜 고란사 종소리가 아름답게 들릴까요?
아마도 꽉 막힌 절벽과 확 트인 백마강의 조화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요?
아무튼 고란사의 종소리는 왠지 구슬프면서도 아름답게 울려 퍼집니다.
▲그리고 종각을 지나서 법당 뒤쪽으로 돌아가면
절벽 아래에 고란약수가 있습니다.
▲멸종 위기의 고란초가 바위틈에 자라고 있어서 고란약수라 불리지만
실제 고란초는 볼 수 없었습니다.
30년쯤 전에 아이들과 함께 왔을때는 보았던것 같은데...
아무튼 일본인 관광객들이 그 약수를 마셔 보려고 줄을 서 있습니다.
▲고란사 아래에 있는 유람선 선착장입니다.
그래서 부소산을 거치지 않고 바로 유람선을 타고 고란사와 낙화암을 볼 수 있도 있습니다.
아무튼 고란사는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세워진 절이자 노래 가사로 유명세를 탄 절이지만
생각보다 어수선하고 정갈하지 않아서 실망을 안겨주는 절입니다.
ㅡ2023.07.05.고란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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