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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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가볼만한곳 1. 가리왕산 케이블카
▲북한산 산행을 계획한 날 밤 MBC 9시 뉴스. 평지는 겨울 폭우이지만 강원도 산지는 폭설이 왔다고 합니다. 동시에 TV화면엔 환상적인 순백의 가리왕산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그래서 산행계획을 북한산에서 가리왕산으로 급 변경합니다. 그렇게 해서 타게 된 가리왕산 케이블카입니다. 생각보다 눈은 없지만 평일이어서 사람도 많지 않고 쾌적해서 좋습니다. ▲케이블카 탑승후 10분쯤 지났을 무렵. 가리왕산의 정상부가 보이면서 드디어 순백의 세상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사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정상까지 오르려고 계획했는데 산행은 금지라고 합니다. 실망감과 다음 여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함이 동시에 몰려오는 순간입니다. 곤돌라에서 내려서 산행을 할 수 있는 덕유산과 같을 거라는 생각..
2023.12.17 -
뱀사골에서 만난 와운마을 지리산 천년송
▲가을 비바람이 지나간 다음날 단풍 명소로 알려진 지리산 뱀사골 트래킹에 나섭니다. 태풍급 모진 비바람이 휩쓸고 간 뱀사골은 가을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합니다. 그러니까 어제 온 나라를 한바탕 소란스럽게 했던 비바람은 가을을 완전히 끝내는 비바람이었던 것이죠. 가을을 몰고 간 비바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우당탕탕 소란스럽게 지나갔을까요? ▲뱀사골 트래킹 중 계곡의 중간지점에 있는 지리산 천년송을 만나러 갑니다. 뱀사골계곡길에서 지리산 천년송이 있는 와운마을까지는 약간의 오르막이 있는 900m쯤의 거리입니다. 얼마쯤 걸어들어갔을까요?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또 다른 줄기의 작은 계곡이 나타났습니다. 계곡은 작지만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작고 아름다운 폭포들이 연이어 있는 계곡입니다. ▲그..
2023.11.12 -
[담양 가볼만한 곳]선조들의 지혜ㅡ담양 관방제림
▲담양 관방제림(潭陽 官防堤林)은 1991년에 천연기념물 366호로 지정된 숲입니다. 숲이지만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그런 숲이 아닙니다. 담양을 지나는 영산강 상류의 둑방에 조성된 숲입니다. 지금부터 380여 년 전인 1648년 담양부사 성이성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제방을 쌓고 나무를 심습니다. 둑이 무너지는걸 방지하기 위해서죠. 그리고 다시 1794년 담양부사 황종림이 숲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담양읍 남산리 동정마을에서 천연리를 지나 대전면 강의리까지 무려 2.5km 나 이어지는 숲에는 수령 300년 내외의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등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3~400년 된 고목을 한 그루만 만나도 경외감이 들기 마련인데 이곳 담양의 관방제림에서는 그 고목들 수백 그루 사이를 우아하..
2023.11.01 -
[담양 가볼만한 곳]담양 소쇄원
▲담양의 소쇄원은 우리나라 전통 정원으로 유명한 자연 친화적인 정원입니다. 맑을 소(瀟) 뿌릴 쇄(灑) 자를 써서 맑고 깨끗한 정원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소쇄원은 요즘 우리의 눈으로 보면 특별히 화려하다든지 규모가 크다든지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유명세를 탄 이유는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오면서도 전혀 현대적으로 개조되지 않고 전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쇄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담양을 상징하는 대나무 숲길입니다. 오후 4시. 울창한 대나무 숲을 뚫고 들어온 강렬한 가을날 오후의 태양이 별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소쇄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때는 중종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종의 신임 아래 조광조는 거침없는 개혁을 해나갑니다. 그러나 개혁이란 예나 지금이나 기득권 세력의 저..
2023.10.29 -
[장성 가볼만한 곳]장성 황룡강 가을꽃 축제
▲지금 장성의 황룡강 강가에서는 가을꽃잔치가 한창입니다. 2016년 처음 시작한 황룡강 가을꽃 축제는 100만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면서 전라남도 우수축제로 선정된 가을 축제입니다. 대규모 테마 정원을 중심으로 백일홍, 천일홍, 코스모스, 해바라기등 무려 100 억 송이의 꽃이 핀다고 합니다. 이번 방문은 개인적으로는 2017년에 이은 두번째 방문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때보다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날씨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유명세를 타면서 인위적인 조형물과 시설물의 배치가 많아지고 결과적으로 꽃밭이 왜소해졌기 때문입니다. ▲ 축제 : 2023. 10. 7.(토) ~ 10. 15.(일) / 9일간 나들이객 맞이 : 2023. 10. 16.(월) ~ 10. 22.(일) / 7일간 ..
2023.10.17 -
인천 차이나타운ㅡ한국속의 중국
▲딸네 식구들과 점심으로 짜장면이나 먹자고 찾은 차이나타운. 인천에 차이나타운이 있다는 건 많이 들어봤지만 그 차이나타운이 실제로 이렇게 활성화되어있다는 사실은 몰랐습니다. 거의 중국을 방불케하는 거리풍경. 그리고 물밀듯 밀려다니는 인파. 아무튼 상상을 초월한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인천의 차이나타운은 1884년 인천에 청나라의 조계지가 설치되고 중국 상인과 노동자가 유입되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된 중국풍의 거리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100년도 훌쩍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거리죠. ▲인천 차이나타운 하면 '공화춘과 짜장면'을 빼놓을 수 없죠. 공화춘(共和春)은 원래 음식점을 겸한 호텔인 신동회관이 전신입니다. 그러다가 중화민국 수립을 기념해서 '공화국의 봄'이라는 뜻의 한자어 공화춘으로 개명했다고 합니..
202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