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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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멈춘 추전역ㅡ기차도 멈추다.
▲추전역은 해발 855m에 위치한 역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역으로 유명세를 탄 역입니다. 제천역과 태백의 백산역을 잇는 태백선상에 있으며 이곳의 옛 지명이 싸리밭골이라서 그에 걸맞은 한자 표기인 추전역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1973년에 시작된 추전역의 역사는 2015년 에 막을 내립니다. 그래서 지금은 폐역이죠. ▲이제 시간도 멈춘 역이라는 안내판이 무색하게 열차마져 멈춘 역입니다. 역 주변에 민가나 상가도 없기 때문에 딱히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없는 말 그대로 폐역이죠. ▲그래도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조망은 좋습니다. ▲한때는 카페와 편의점도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모두 철시하고 휑한 모습으로 내버려져 있습니다. 세월이 무상한 것일까요?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인간이 ..
2023.08.14 -
아야진 해수욕장과 아야진 항
▲아야진항은 동해안을 무작정 드라이브하다가 이름이 특이해서 들른 항구입니다. ▲설악산을 등지고 있으며 아름다운 아야진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항구죠. 그런데 어떻게 아야진이라는 독특한 이름이 생겨났을까요? ▲그 이유 또한 일본 놈들 때문이라고 하네요. 원래는 대야진(大也津)항이라 불렸다지요. 그런데 일제 강점기때 큰大자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서 아야진으로 바꿔 불렀다고 합니다. 大일본이란 이름때문이었겠지요. ▲해수욕장은 거의 반원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해안 해수욕장 치고는 수심이 얕고 모래가 고와서 아이들 물놀이에 좋을 듯합니다. ▲항구의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양쪽으로는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가 각각 세워져 있습니다. ▲빨간 등대길을 잠시 걸어봅니다. 방파제 위에 조성되어 있는 등대길에는 다양한 벽화와 조..
2023.08.12 -
[부여 여행]종소리가 아름다운 고란사
▲"고란사 종소리 사무치면은 구곡간장 올올이 찢어지는 듯~" 그 유명했던 옛 노래 '꿈꾸는 백마강'에 나오는 가사죠. 그 고란사로 갑니다. 고란사는 낙화암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절벽아래 외진 곳에 지어진 고란사. 그러나 이름처럼 거창한 절이 아닙니다. 그냥 노래 가사처럼 애달픈 분위기의 절입니다. 그런데 일반인이 찾기에도 쉽지 않을 이런 외진 곳에 절을 누가 지었을까요? ▲언제 누가 세웠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백제 아신왕때인 400년 무렵 혜인대사가 세웠다는 설과 백제 사비성이 함락되고 난 후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은 궁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 백제 왕의 정자가 있던 자리에 고려 현종 때 세웠다는 설 등이 있다고 합니다. ▲고란사 법당 내부입니다. 내부 역시 소박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좁은..
2023.08.11 -
[정선여행]함백산 야생화 축제가 열리는 만항재
▲해발 1,330m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함백산의 만항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만항재는 정선과 태백 그리고 영월이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죠. ▲높은 만큼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야생화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고개입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야생화 축제가 열립니다. 그 함백산 야생화 축제의 끝무렵 만항재를 찾았습니다. ▲만항재는 원래 망향재였다고 하죠. 만항재의 유래는 고려 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두문동으로 은거한 고려 충신들이 이곳에서 개성쪽을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워했다고 해서 '망향'이라 일컫다가 '만항'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무심코 찾았던 곳인데 그 이름에도 충절과 슬픔이 담겨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주..
2023.08.09 -
[태백여행]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ㅡ1,300리 그 긴 여정의 시작점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입니다. 구와우 해바라기 축제장을 나와 근처에 있는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로 갑니다. ▲구와우 마을을 출발한 지 25분 만에 도착한 검룡소 주차장입니다. 검룡소를 가기 위해서는 검룡소 주차장에서 1.3km를 더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폭염을 피해서 태백에 왔지만 한 낮의 햇볕은 역시 뜨겁습니다. 그래서 걷는다는게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그래도 그늘은 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일단 걸어봅니다. 그런데 그늘에 들어서자 생각보다 시원합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실온에서의 시원함. 기분은 물론 시원함이 폐 깊숙이 들여 마셔지는 느낌입니다. 역시 인위적인 시원함은 자연의 시원함과 비교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검룡소 가는 길은 검룡소에서 내려오는 물길과 함께하는 초록초록한 숲길입니..
2023.08.08 -
[태백 해바라기 축제]해발 800m에서 펼쳐지는 구와우 마을 해바라기 축제
▲태백의 구와우 해바라기 축제는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립니다. 가장 더운 기간에 열리는 꽃 축제. 해발 800m 고지의 태백이기때문에 가능하죠. 지방 자치단체나 개인이 하는 축제가 아니라 구와우 마을 자체적으로 하는 행사라서 조금 서툴고 어설프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정감있는 축제장이기도 하죠. ▲해발 800m라는 고지대 이기는 하지만 요즘 워낙 뜨거운 날씨라서 그래도 아침 시간이 좋습니다. 양산도 필수 입니다. ▲해발 800m의 구와우 마을은 매봉산 가는 길인 삼수령 아래에 있는 마을로 소 아홉 마리가 배불리 먹고 누워 있는 형상을 가진 평화로운 마을이라는 뜻이라죠. ▲해바라기 꽃밭 위쪽에는 전나무 숲이 있어서 시원한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 쉼터에서 바라보는 매봉산과..
2023.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