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5. 19:56ㆍ오르다/100대명산
▲5월 중순.
계절은 아직 봄이라고 해야 하겠지만
날씨는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초여름 날씨.
오랜만에 관악산 산행에 나섰다.
관악산은 개인적으로 접근성이 좋아서 수도 없이 다닌 산이다.
그렇지만 사당 쪽에서는 별로 오른 기억이 없다.
아주 오래전에 한 번쯤 올랐던 기억이 어슴프레 할 뿐이다.
아무튼 오늘은 사당에서 관악산 정상으로 오른다.
▲사당에서 시작하는 관악산 산행은 주로 사당역에서 시작한다.
사당역 3,4번 출구.
그렇지만 나는 승용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관음사에서 시작했다.
관음사 아래에는 작은 주차장이 몇군데 있어서 평일에는 쉽게 주차할 수 있다.
주차를 하고 잠시 관음사 경내를 한 바퀴 돌아나왔다.
관음사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천년고찰인데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관음사 앞에 있는 등산안내도.
오늘 내가 가야 할 사당능선이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안내도에는 사당능선이 아니라 관악능선으로 표기되어 있다.
어느 표현이 맞는지?...
▲관음사 옆 계단을 오르면 체육시설이 나오고
그 체육시설에서는 연주대 오르는 길과 서울둘레길로 나뉜다.
여기서 연주대까지는 4.2km.
만만치 않은 거리다.
▲연주대 방향으로 들어서자 등산로는 거칠어지고 가팔라졌다.
그리고 첫 번째 바위군을 만났다.
▲거친 오르막을 10분쯤 오르면 첫번째 나무계단이 나오고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첫 조망이 펼쳐진다.
안개 낀 서울 시내.
▲다시 인헌고 삼거리와 국기봉 삼거리를 지나면
까마득한 나무계단이 나오면서 초반 난코스가 시작된다.
▲난코스이지만 계단과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오를 수 있으며
서울 시내방향은 물론 건너편 국기봉 방향등 조망을 즐기며 오를 수 있다.
▲군부대 벙커.
옛날 재래식 전투라면 정말 천혜의 요새다.
그렇지만 지금은 워낙 강력한 무기들이 많아서.
▲목계단이 끝나고 철계단으로 바뀌는 중간에 있는 국기.
특별한 봉우리도 아닌데 누가 국기대를 세웠을까?
▲엄청난 높이의 철계단이다.
전망대 오르는 느낌.
중간에 전망대 느낌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조망점도 있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할 봉우리와 국기봉 능선.
그 너머로 관악산 정상부가 어슴푸레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내려갔다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는 구간.
이제 국기봉능선과 이어지는 이 봉우리만 오르면 길은 잠시 수월해진다.
▲오르다가 뒤돌아 본 걸어온 길이다.
내려왔던 계단도 보인다.
▲이제 본격적으로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아직도 까마득하기만 하다.
▲국기봉.
▲국기봉 삼거리를 지나면서 길은 잠시 능선길로 이어진다.
기암괴석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힐링타임.
▲그렇게 쉬엄쉬엄 걷다 보면 나오는 일명 파이프능선 삼거리다.
길은 아직도 마사토 흙길과 아기자기한 바위능선길이다.
▲낙성대 갈림길.
아직도 정상까지는 2.4km가 남았다.
그중에 1.5km쯤은 사당능선에서 가장 걷기 좋은 멋진 길이다.
▲하마바위.
그렇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바위다.
바로 옆으로 길이 나 있기 때문이다.
작은 풀꽃이 가까이 보아야 보이고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면 큰 바위는 멀리 보아야 제 모습이 보인다.
▲하마바위 상부의 모습과 위에서 본 조망이다.
▲하마바위를 지나면서도 길은 힐링길이 계속된다.
아기자기한 힐링길.
그 길 중간에 이상하게 생긴 바위가 하나 나타났다.
일명 '똥바위'다.
영락없는 건강한 똥을 닮았다.
▲그리고 그 앞 저 멀리 관악산 정상부가 보인다.
이제 제법 가까워지긴 했지만 아직도 능선을 두 개를 넘어야 한다.
그 능선과 능선 사이에 길이 있기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갈길은 아직 멀어도 걷기도 좋고 볼거리도 많다.
그래서 지루할만한 시간대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마당바위로 오르는 길.
▲마당바위 상부.
산마다 마당바위 하나쯤은 꼭 있다.
그렇지만 이 마당바위처럼 이름과 어울리는 마당바위는 많지 않다.
▲마당바위 옆에 있는 아카시아꽃.
어떻게 여기까지 아카시아 나무가 올라왔을까?
평지에는 벌써 져버린 아카시아꽃이 이제야 한창이다.
▲이제 걷기 좋은 길이 끝나고 마지막 난코스 구간으로 들어간다.
사당에서 4km쯤의 거리.
앞으로 남은 거리는 1km쯤이다.
▲정상부가 이제 선명해졌다.
그렇지만 앞의 솔봉을 넘고 마지막 난코스를 올라야 한다.
▲관악문 오르기 전 최고의 난코스 구간.
물론 실제로 난코스 이기도 하지만
4km를 걸어 올라오는 동안 체력이 고갈된 상태라서 더욱 힘들게 느껴지는 구간이다.
▲드디어 관악문을 통과했다.
산정에서 만나는 바위문.
산행 중에 종종 만나는 문이다.
그 많은 바위문 중에서도 관악문은 좀 더 특별하다.
바위문을 통과하면 정상이 바로 눈앞에 확 다가오기 때문이다.
▲관악문 위에 있는 일명 지도바위와 오뚝이 바위군.
아무튼 이름을 모르고 보면 그냥 그렇지만
알고 보면 숨은 그림처럼 그렇게 보인다.
▲그리고 이건 횃불바위란다.
▲바로 눈앞에 펼쳐진 관악산 정상부.
정상 옆으로는 연신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었다.
▲관악문에서 내려왔다가 다시 솔봉을 오른다.
멋진 소나무가 산다고 해서 솔봉이라 이름 붙여진 봉우리.
▲솔봉에서 본 관악문.
▲그리고 걸어온 사당능선이다.
굽이굽이 저 능선길을 걸어 올라왔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다.
아무튼 산길 5km.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솔봉 정상의 모습.
솔봉이라는 이름을 갖게 만든 소나무다.
솔봉은 소나무의 멋진 자태뿐만 아니라 사방의 조망도 환상적이다.
서울 시내 전경과 관악산 정상의 조망등
어떤 면에서는 정상에서의 조망보다 더 멋진 조망을 선사한다.
▲자운암능선.
▲마지막 난코스,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난코스지만 지금은 식은 죽 먹기다.
계단이 있어서다.
수년 전까지도 저 계단이 없어서 쇠줄을 타고 올라야 했었던 구간이다.
그때는 고갈된 체력으로 마지막 용을 써야 했던 마의 구간이었다.
▲드디어 정상에 섰다.
역시 사당능선으로 오르는 코스는 멋진 코스이지만 만만치 않다.
사당역에서 5km.
내가 올라왔던 관음사에서는 4.5km의 대장정이다.
사진 촬영과 휴식포함, 아주 천천히 3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하산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ㅡ
ㅡ2024.05.22.관악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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