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5. 12:11ㆍ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에는 저녁노을 드리웠네
신선의 뗏목은 푸른 절벽에 기대어 자고
별빛 달빛 아래 금빛 파도 너울진다.
(퇴계 이황)
▲도담삼봉은 남한강 상류에 있는 세 개의 봉우리로 된 바위섬으로
단양팔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명소다.
그래서 삼봉 정도전의 호가 되기도 했으며
퇴계 이황등 수많은 유명인과 예술인등의 시와 그림의 소재로 유명한 명소다.
3개의 암봉에는 각각의 이름이 있다.
장군 같은 늠름한 형상을 한 장군봉을 중심으로
남쪽의 암봉을 장군봉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 장군봉에 교태를 부리는 것 같다 하여 첩봉 혹은 딸봉.
북쪽의 북봉을 장군봉을 외면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하여 처봉, 혹은 아들봉으로 불린다고 한다.
그중에 중봉인 장군봉에는 삼도정이 있다.
▲우리나라 유명 명소에는 어김없이 전설이 있게 마련.
도담삼봉에도 전설이 있다고 한다.
전해져 오는 전설에 의하면.
ㅡ강원도 정선에는 삼봉산이 있었다.
옛날 그 삼봉산이 홍수에 떠내려오다 이곳 단양에 멈추게 된다.
그래서 정선군에서는 매년 떠내려온 삼봉산이 있는 단양에 와서 세금을 거두어 갔다.
"도담삼봉은 원래 정선 땅이었으니 땅값을 내는 게 당연하지."
당연히 단양 사람들은 억울해했다.
그러던 어느 해
어린 정도전이 세금을 거두러 온 정선 관리에게 말했다.
"올해부터는 세금을 내지 않겠습니다."
정선에서 온 관리는 화를 내면 말했다.
"뭐라고? 남의 땅에 있던 소중한 산을 차지하고도 세금을 안 내겠다고?"
어린 정도전이 다시 말했다.
"우리가 도담삼봉에게 정선에서 떠내려오라고 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는 세금을 낼 수 없으니 도담삼봉을 도로 가져가시지요."
어린 정도전의 말에 관리는 할 말을 잃었다.ㅡ
그 후로 단양은 더 이상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2023.11.20 - [오르다/기타산] - [단양 가볼만한곳]1.단양팔경 ㅡ구담봉
▲소백산 눈산행을 갔다가 대설주의보 때문에 입산이 통제되어
되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도담삼봉의 설경이다.
수없이 지나다니면서도 그냥 지나쳤던 곳.
마치 오늘의 아름다운 설경을 염두에 두고 아껴둔 여행지 같은 느낌.
아무튼 도담삼봉의 설경은 한 편의 수묵화 같았다.
ㅡ2024.02.22.도담삼봉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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