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9. 17:18ㆍ오르다/100대명산
▼아래 글에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대둔산 등산코스 1]대둔산의 늦가을 풍경(1) 수락계곡.
▲수락계곡 등산로 입구.넓은 주차공간, 주차료는 무료. ▲대둔산은호남의 소금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산이다.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전북 완주군과 충남의 논산시, 그리고 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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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의 정상인 마천대는
갈 摩,하늘 天, 돈대 臺를 써서 하늘에 닿는 곳이라는 의미로
원효대사가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마천대 정상에서는 사방의 조망이 거침이 없었다.
사실 878m의 높이면 그렇게 높다고 할 수 없는 높이이지만 주변의 산들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맑은 날이면 계룡산, 마이산, 부안의 변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무튼 끝없이 펼쳐진 조망을 앞에 두고 점심과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하산.
하산은 올라온 방향과 반대방향인 케이블카 승강장 방향으로 했다.
▲내려가야 할 계곡이다.
삼선계단과 금강구름다리를 지나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내려갈 예정이다.
▲내려다 본 구름다리.
그 앞으로 삼선계단의 정상부도 보인다.
마치 꽃구름 속에 놓인 다리 같다.
▲정상부에서 구름다리까지는 500m쯤이다.
그러나 거리는 500m이지만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전 구간이 급경사의 돌계단이었다.
▲삼선계단 상부로 올라가는 계단.
삼선계단은 워낙 좁고 급경사기 때문에 올라오는 방향만 통행이 가능한 일방통행이다.
그래도 삼선계단 상부의 전망대까지는 올라가서 둘러볼 수 있었다.
▲삼선계단 상부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정상인 마천대의 개척탑도 보인다.
▲이제 계단을 내려와 삼선계단 하부로 향했다.
옆에서 보기에도 아찔하다.
삼선계단은 건너는 다리가 아니라 삼선바위를 올라가는 사다리 인 셈이다.
▲아찔한 삼선계단.
고려말 한 재상이 딸 셋을 데리고 나라가 망함을 한탄하여 이곳에서 평생을 보내는 동안
딸들이 선인(仙人)으로 변하여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의 모양이
마치 삼선인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 같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바위를 삼선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삼선계단은 삼선바위라고 불리는 그 암벽을 오를 수 있도록 설치한
높이 36m 각도는 51도의 계단으로
스릴만점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대둔산의 명물이다.
일방통행이라서 한번 올라가면 내려올 수도 없다.
짚라인등은 겁 없이 타는 아내도 삼선계단은 무섭다고 포기했다.
덕분에 나도 패스.
▲삼선계단 전망대 포토존.
밤이라면 충분히 별을 따고도 남을 듯 한 높이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본 구름다리다.
대부분의 단풍은 졌지만 군데군데 남아있는 늦단풍이 마치 꽃처럼 예뻤다.
▲구름다리 올라가는 계단.
▲구름다리 포토존.
▲구름다리에서 올려다본 삼선계단.
▲케이블카 승강장 전망대 조망.
늦가을 모드로 접어든 정상부와는 달리 아래쪽은 아직도 단풍이 화려하다.
11월 중순.
아직도 한창인 단풍을 보면서 드는 생각.
지구 온난화로 봄가을이 짧아졌다고 하는데 어찌 보면 가을은 오히려 길어진 느낌이다.
이렇게 늦게까지 화려한 단풍을 볼 수 있으니.
▲케이블카 탑승장을 지나 이제 본격적인 하산길에 든다.
승강장을 내려서자 하산하는 길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동심바위 방향과 용문골방향.
우리는 길이 더 잘 닦여있는 동심바위 방향을 선택했다.
▲참나무 계열의 울창한 숲 사이로 난 등산로는
약간 거칠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운치 있고 호젓했다.
▲구름다리가 있는 협곡을 금강문이라고 한단다.
대둔산 제일의 절경으로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 하여 금강계곡으로 불리지만
임진왜란 당시에는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벌어졌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계곡이기도 하단다.
그래도 권율장군이 이곳에서 승리를 거둬 전승지가 되었다고 한다.
▲동심바위 쉼터.
왼쪽 사진이 동심바위다.
나무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3일 동안 이 바위 아래에서 지냈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라고 한다.
▲동심바위 쉼터를 지나면서 길은 잠시 너덜길로 이어졌다.
그렇지만 경사는 그리 가파르지 않아서 쉽게 내려설 수 있었다.
늦가을 단풍구경은 덤.
▲너덜길이 끝날 무렵 화려한 단풍길이 시작되었다.
말 그대로 만추의 오색단풍이다.
▲그렇게 다채로운 색감의 화사한 단풍길이 끝나면서
사실상 산행도 끝이 났다.
케이블카를 안 타고 내려온 보상을 원 없이 받은 느낌이다.
▲깔끔하게 정돈된 상가지역.
화려한 단풍의 세리머니를 받으며 산행을 마쳤다.
대둔산이 왜 가을 단풍명산인지 눈으로 확인한 산행.
대둔산의 옛 이름은 '한듬산'으로 계룡산의 지세와 겨루다가 패해서 한이 맺힌 산이란 뜻이라고 한다.
그 한듬산은 순수 우리말로 크다는 뜻의 '한'과 '덩이'라는 뜻의 '듬'인데
한자화를 하다 보니 '대둔산'이 되었단다.
대둔산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 두 지역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진기록도 가지고 있다.
▲산행코스:수락주차장ㅡ수락폭포ㅡ석천암삼거리 ㅡ마천대 ㅡ삼선계단 ㅡ구름다리 ㅡ동심바위 ㅡ케이블카 승강장 ㅡ
주차장(총 6km 점심, 휴식 포함 4시간 30분)
ㅡ2024.11.14. 대둔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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