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9. 17:45ㆍ오르다/100대명산
▲오대산의 선재길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이어주는 길이다.
지금의 도로가 개통되기 전 옛날 스님들이 주로 이용했던 산길이다.
그 산길을 일반인들이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것이다.
거리는 9km.
산림철길, 조선사고의 길, 거제수나무길, 화전민의 길, 왕의 길 등 5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림철길.
선재길은 월정사를 끼고 돌아서 다리를 건너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첫 구간인 산림철길 구간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 깊은 산중에 웬 산림철길일까?
여기에서도 일본놈들에 의한 아픈 역사를 만났다.
안내에 의하면
「일제 강점기에 오대산의 울창한 산림을 벌채하기 위해서
상원사까지 협궤레일을 깔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레일을 이용해서 아름드리 소나무, 박달나무, 참나무 등 27종의 나무를 베어갔단다.
1927 년부터 해방 전까지라고 하니까 무려 18년 동안이나 벌채를 한 셈이다.
그렇게 벌채한 나무는 주문진항을 통해서 일본으로 반출해 갔단다.」
하다하다 나무까지 착취해 간 놈들.
그런데도 정신나간 친일주의자들은 일본 놈들이 우리나라를 근대화시켰다는 논리를 편다.
▲길은 오대천을 끼고 나 있었다.
정겨운 숲길.
▲12시 30분.
아침에 늦게 집을 나섰기때문에 얼마 걷지 않았는데 점심시간이다.
오늘도 점심은 아내표 맛있는 샌드위치.
▲신이 깊어질수록 늦가을의 정취도 깊어졌다.
선재길은 해발 500m 후반부터 700m 초반의 높이에 조성되어 있다.
그래서 단풍은 이미 지고 없었다.
▲중간중간에 조성되어 있는 명상쉼터.
깊은 산속에서의 명상.
마음을 얼마나 편안케 할까?
▲그렇지만 사람들은 명상보다는 담소를 더 즐기는듯하다.
이토록 고요하고 아름다운 곳이라면
명상이면 어떻고 담소면 어떠랴.
지금 여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벌써 안식을 찾은 것이 아닐까?
▲길은 이렇게 다리를 왕복으로 건너며 이어져 있다.
▲바위가 흡사 뱀의 머리를 닮았다.
▲물을 이용해 목재를 운반했던 옛 선조들.
길을 걸으며 선조들의 지혜와 애달픈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
▲오후 1시 10분.
산림철길의 끝지점인 섶다리에 도착했다.
호젓하고 늦가을 정취 가득한 길.
3.2km가 대부분 무장애길에 가까운 걷기 좋은 길이었다.
그래서 사진 찍고 점심 먹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1시간쯤 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음 포스팅은 2코스 조선사고의 길이다.}
ㅡ2024.11.06.선재길 1코스 ㅡ
'오르다 > 100대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대산 등산코스.5]몸과 마음을 편안케 하는 길 ㅡ오대산 선재길 5.왕의 길. (6) | 2024.11.15 |
---|---|
[오대산 등산코스.4]몸과 마음을 편안케 하는 길 ㅡ오대산 선재길 4.화전민길. (6) | 2024.11.14 |
[오대산 등산코스.3]몸과 마음을 편안케 하는 길 ㅡ오대산 선재길 3.거제수나무길. (4) | 2024.11.13 |
[오대산 등산코스.2]몸과 마음을 편안케 하는 길 ㅡ오대산 선재길 2.조선사고길 (6) | 2024.11.11 |
[photo essay 지리산 종주이야기] 제17화. 지리산 성중 종주의 끝 중산리. (35) | 2024.07.01 |
[photo essay 지리산 종주이야기] 제16화. 천왕봉 가는 길, 제석봉 고사목 풍경. (33) | 2024.06.29 |
[photo essay 지리산 종주이야기] 제15화. 마침내 구름속 천왕봉에 오르다. (34) | 2024.06.28 |
[photo essay 지리산 종주이야기] 제14화. 낭만이 있는 장터목대피소. (24) | 2024.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