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1. 06:13ㆍ오르다/100대명산
[위의 글에 이어지는 글]
▲선재길의 두 번째 구간인 조선사고길이다.
조선사고(史庫)는 조선시대의 주요한 역사 기록물을 보관하는 창고다.
지금으로 말하면 데이터 센터 인 셈이다.
우리 선조들은 고려시대부터 역사 기록물을 보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 곳에 저장한 사고는 전쟁 등의 재해에 의해서 멸실되곤 했다.
그래서 전국 각지의 안전한 장소를 찾아서 분산 보관했다.
그중 한 곳이 이곳 오대산 사고다.
사고는 우리 민족의 기록물 보존에 대한 열망을 여실히 증명해 주는 산 증거인 셈이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는 이곳 오대산 사고도 온전치 못했다.
일본놈들이 반출해다가 동경 제국 대학 도서관에 보관하게 된다.
이후 관동 대지진으로 대부분 소실되고 그 가운데 일부인 27 책이 반환되어
총 75책의 실록이 현재는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 중이라고 한다.
오대산 사고는 한국전쟁때 소실되어 현재는 터만 남아있단다.
▲이제 상원사까지는 5.8km.
1/3쯤의 구간을 지나고 있다.
▲낙엽송 숲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낙엽송 숲길 구간이다.
현재 고도는 해발 700m쯤이다.
그러니까 관악산보다 높은 곳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길은 여전히 평탄한 흙길이다.
▲노란 단풍이 은은하게 물든 낙엽송 숲길.
그 이국적인 멋진 풍경에 너도나도 인생샷 남기기에 바쁘다.
맨발로 걸어도 좋을 흙길은 100m쯤 이어졌다.
▲낙엽송 숲길이 끝나고 숲은 서서히 거제수나무 숲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조선사고의 길이 끝나고 선재길 3구간인 거제수나무길로 접어든 것이다.
아무튼 조선사고길은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기록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는 선조들의 지혜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구간이었다.
대단한 우리 선조들.
ㅡ2024.11.06.선재길 2코스 조선사고길.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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