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반하다.5 ㅡ목포 가볼만한곳, 노적봉

2024. 3. 25. 14:28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목포의 대표적 지명 노적봉은

유달산 중턱에 있는 조그만 암봉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노적봉을 짚마름으로 둘러싸서

멀리서 왜적들이 곡식을 쌓아 놓은 노적가리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왜군은 군량미가 저리 많으면

군세가 대단 할것이라 여겨서 도망갔다는 이야기로 유명한 곳이다.

사실 노적봉은 그 명성에 비하면 턱없이 초라한 봉우리다.

아니 봉우리라고 하기에도 그런 바위인 셈이다.

그럼에도 목포 여행을 한다면 가봐야 할 곳으로 손색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노적봉 외에도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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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도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탑승해서 유달산 승강장에서 내렸다.

유달산 승강장에서는 유달산 구경을 하고 다시 탑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정상인 일등바위에는 케이블카 타기 전에 올라갔다 왔기 때문에

그냥 노적봉 방향으로 걸어서 하산했다.

일등바위 방향으로 올라가는 계단

▲노적봉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나오는 유선각이다.

유달산에는 정자가 유난히 많은 것 같다.

특별히 역사적으로 유명한 정자들은 아니지만

시민들이 마음 편하게 조망을 즐기며 쉬기에는 손색이 없는 운치 좋은 정자들이다.

유선각 또한 신선이 노닐어도 좋을 만큼 조망이 좋은 곳이었다.

유선각은 1932년 목포 개항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정자라고 한다.

유선각에서 본 조망

▲코뿔소 뿔모양, 투구바위라고 쓰여있는데 모르겠다.

▲유선각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나오는 오포대다.

오포대(午砲臺)는 말 그대로 정오를 알리는 대포였다고 한다.

그러나 1908년 4월 1일 당시 일본통감부가 일본과의 시차 1시간을 무시하고

일본의 정오인 우리나라 11시에 쏘아 올렸다는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대포라고 한다.

이후 사이렌이 그 역활을 대신하면서 역사적 유물이 된 대포다.

정오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는 내가 어렸을때도 들었었다.

시계가 없던 옛날,

들에서 일하다가 싸이렌 소리가 들리면 점심을 먹었던 기억.

세상이 이렇게 변했는데

언제 그런 적이 있었던가 싶다.

▲오포대 옆에도 정자가 있다.

그 정자에서 본 노적봉이다.

▲오포대를 뒤로하고 잘 조성된 돌계단을 내려서면 나오는 목포의 눈물 노래비다.

노래비를 지나가는 동안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깊이 스며드는데 ㅡ

부두에 새악씨 아롱저진 옷자락....]

구슬픈 곡조의 이난영 가수의 목포의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노래비를 지나 내려오면서 만나는 곱게 핀 동백꽃과

두 소나무가 열정적으로 끌어안은 모습의 연리목이다.

▲유선각과 오포대 그리고 목포의 눈물 노래비를 지나면 나오는 충무공 동상이다.

노적봉이 마주 보이는 넓은 공간에 조성되어 있다.

▲복바위.

충무공 동상 옆에 있는 바위로 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복을 비는 사람의 모양과 쥐모양, 탕건모양 등으로 보인다고 한다.

충무공 동상 앞에서 본 노적봉

▲노적봉 예술공원미술관 옆에 있는 조형물이다.

이제 노적봉 위로 오른다.

아래가 미술관.

▲노적봉 여자나무.

노적봉 옆 바위틈에서 자라는 다산을 이루게  한다는 나무다.

전설도 있다.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의 명을 받은 아낙네들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고

군량미로 위장하던 중 생리 현상을 해결하려고 바위 밑에서 볼일을 보는데

이곳을 염탐하러 온 왜군이 여자의 자태에 눈이 팔려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고 돌아갔으며

이를 후세에 알리고자 이 나무가 노적봉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새천년 시민의 종.

노적봉을 돌아서 올라가면 나오는 종각이다.

새천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2000년 10월에 완공했다고 한다.

▲다시 시민의 종각을 돌아서면 또 다른 바위하나가 우뚝 솟아있다.

목포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노적봉의 정상쯤 되는 바위다.

그런데 그 바위에 일제 강점기 일본 놈들이 쇠말뚝을 박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민족정기를 끊어놓기 위해 전국의 명산의 혈맥에 쇠말뚝을 박은 것이다.

또 한 번 체감하는 일제의 만행이다.

그러나 현제는 쇠말뚝이 모두 제거된 상태였다.

▲이렇게 해서 유달산 산행과 목포해상케이블카 탑승,

그리고 고하도 트레킹까지 마치고 다음 여행지 갓바위로 이동했다.

갓바위는 노적봉에서 거리가 제법 멀었다.

그래서 택시를 이용했다.

 

 

ㅡ2024.03.13.목포 노적봉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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