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2. ㅡ13년전 하노이(2)

2024. 1. 22. 13:38세상은 넓다/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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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는 오후에도 계속 내렸다.

우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전에 대형마트를 둘러보고 점심 식사 후

오후엔 하노이 최대 재래시장인 동수안 시장을 방문했다.

13년쯤이 지난 지금은 많이 바뀌었겠지만

그때 동수안시장은 6,70년대쯤 우리나라 재래시장 수준이었다.

위생, 정리정돈, 거리 질서, 상품 수준..... 모두 엉망이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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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 해도 이런 들것을 맨 여자들이 많았다.

당시 베트남 사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모자와 들것.

거의 장사 하러 나온 여자들이라고 한다.

▲재래시장에서도 가장 풍성한 건 열대과일이었다.

대부분 우리에게는 생소한 싱싱한 열대과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뿐만 아니라 과일가게는 시장에서 가장 청결하고 진열이 잘 되어있었다.

어수선한 시장골목.

차와 사람과 오토바이가 뒤엉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 또한 불과 수십 년 전 우리나라 재래시장의 모습이리라.

▲재래시장도 오토바이 시장이 대세였다.

그만큼 수요가 많은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가마나 우마차, 인력거등에서 바로 자동차 시대로 옮겨간 측면이 있지만

대부분의 후진국들은 중간 단계로 자전거나 오토바이 시대를 지나 자동차 시대로 옮겨간다.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

저것들을 다 팔면 얼마를 벌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도 손님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마냥 기다리고만 있는 여인들의 표정은 그래도 밝았다.

베트남 여인들은 모성애가 강해서 남편 없이도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한다고 한다.

반대로 남자들은 책임감도 없고 일도 여자들에게 미루고 잘하지 않는단다.

▲다시 거리로 나왔다.

그사이 비는 그쳐있었다.

그래서 시내 구경도 할 겸 걸어서 숙소로 이동을 했다.

거리마다 오토바이와 사람들이 넘쳐났다.

도대체 어디를 가는 것인지.

 

 

ㅡ2010.12.15.베트남 하노이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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