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겨울나무

2023. 2. 13. 08:42바라보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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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여도 당당한 겨울나무가 있습니다.

허허로운 갈대밭에 홀로 추위를 견디고 서있는 겨울나무가 있습니다.

봄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겨울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홀로가 아닙니다.

그를 응원하는 갈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를 우러러보는 갈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튀르키예(터키)에서 대지진이 난 지 벌써 7일이 지났습니다.

7.8의 지진이 그렇게 무서운 지진이란 걸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오늘 현재까지 무려 3만 2천 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부상당했다고 하지요.

그 숫자가 가늠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정말 무서운 것이 자연재해입니다.

죽은 사람도 많지만 집을 잃은 사람들은 더 많다지요.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강추위까지 기승을 부린다고 하니

우리가 기다리는 봄은 호사인 듯합니다.

봄은 그들에게 가장 크고 확실한 구호품이 될 듯합니다.

우리를 위한 봄이 아니라 그들을 위한 봄을 기다려봅니다.

 

 

ㅡ2023.02.10.송산 갈대습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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