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여행]백제 멸망의 상징,낙화암(落花岩)

2023. 8. 4. 08:40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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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은 부소산 고란사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백제가 멸망하자 수많은 궁녀들이 적에게 잡혀 더럽혀지는 것보다

깨끗하게 죽는 게 낫다며 치마를 뒤집어쓰고 꽃잎처럼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서린 바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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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 위쪽에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입니다.

사실 타락한 왕으로 알려진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은

실제는 매우 용감하고 지혜로웠던 왕이었다고 하죠.

그래서 의자왕에게 많은 공격을 받은 신라가 혼자의 힘으로 어렵게 되자

당나라 군사를 끌어들이기에 이릅니다.

낙화암에서 본 백마강

▲그게 바로 '나당연합군'이죠.

외세를 끌어들인 불명예스러운 사건이기도 하죠.

결국 융성하던 백제는 연합군에게 패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때 승리에 취한 외국 군사들이 어떤 만행을 부렸을지 상상하기도 쉽지 않죠.

그래서 백제의 문화 유적은 신라나 고려, 조선의 문화 유적과 달리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로 고분 속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대부분이죠.

문화 유물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역사는 승자의 몫일 뿐입니다.

승자가 패자의 역사를 좋게 기술할리 만무하죠.

당연히 마지막 왕도 무능과 타락한 왕으로 묘사하지 않았을까요?

▲낙화암의 원래 이름은 떨어질 墮자를 써서 타사암(墮死巖)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이후 호사가들에 의해서 궁녀를 꽃에 비유하며 낙화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죠.

그리고 3천궁녀도 원래는 몇몇 후궁들인데 3천이라는 숫자를 넣기 위해 궁녀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떨어져 죽을 만큼 아찔한 바위도 아닌데

괜스레 슬퍼지는 바위입니다.

▲낙화암 위에 있는 백화정입니다.

이곳에서 목숨을 버린 궁녀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

비교적 근래인 1929년에 건립한 정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역사성은 없지만 여느 정자들처럼 아름답고 멋진 정자입니다.

하지만 백화정은 여유를 즐기는 정자가 아니라 넋을 기리는 엄숙한 정자라는게 다르죠.

 

 

ㅡ2023.07.05.부여 낙화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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