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9. 09:14ㆍ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진으로 하는 안산여행
위치: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1031-8
4코스에 이어서 바로 5코스 본오 들판길을 걷는다.
들판길에 들어서자 추억을 소환하는 그림이 펼쳐졌다.
어렸을때 매일매일 학굣길에서 보아왔던 추억의 무논 풍경이다.
방금 전까지 내가 도시에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은 풍경이다.
사실 오늘 이 코스를 택한건 이 풍경을 보기 위해서다.
이맘 때 볼 수 있는 시골 풍경...
거의 매일이 똑같은 시내 풍경과는 달리 역시 시골 풍경은 매일매일이 다르다.
이 무논이 또 몇 일 있으면 파릇파릇 모내기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벼는 자라면서 색이 짙어지고,
다시 황금들판으로 바뀌는 것이다.
찰랑대는 무논 풍경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것이 잔물결이다.
살랑대는 봄바람에 일렁이는 잔물결은 '다뉴브강의 잔물결'을 연상시킨다.
가보지 않은 다뉴브 강이지만 지난해던가 우리나라 관광객을 실은 유람선이 침몰하면서
20여명이 희생되는 바람에 매일 tv화면에 등장했었다.
그때 화면에 보이는 다뉴브 강물은 잔물결은 커녕 거센 물살에 구조작업이 어려울 정도였다.
이맘때 또하나의 눈에 익은 풍경이다.
써래질이다.
옛날에는 써래질이라고 해서 소가 맡았는데 요즘은 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쟁기로 갈아 놓은 논을 물에 충분히 불려서 써래로 잘게 부수고 고르는 것이다.
모내기의 전단계인 셈이다.
걸어온 들판길 ㅡ
들판길이 끝나고 상록오색길의 시작점인 1코스 황토십리길에 올라섰다.
새로 건설된 수인선 철길과 본오들판길이 한눈에 들어왔다.
상록오색길 5코스인 본오들판길은 1.3km로 비교적 짧다.
그러나 짧은 거리에 비해서 다른 둘레길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농촌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구간이다.
상록오색길 제1코스인 황토십리길의 시작점이다.
황토십리길의 시작부는
수인선공사를 새로 하면서 철길을 지하화 하고 그 위에 어울림공원으로 조성했다.
중앙에 어울림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양옆으로 또다른 걷기길이 조성되어있다.
올해 8월이면 개통될 수인선철도의 사리역이다.
수인선은 옛날 협괘열차길이었던 수인선구간을 전철화해서 곧 개통될 예정이다.
원래의 황토십리길 ㅡ
황토십리길중 발바닥 지압길이다.
사철 운치있는 구간중에 하나다.
본오 들판길은
2014년 국비 3억을 들여 조성한 상록 5색길의 마지막 코스로
도시에서 보기 힘든 너른 들판을 볼 수 있는 코스다.
1.3km의 짧은 코스 이지만
들판과 농수로, 그리고 일출,일몰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코스 이기도 하다.
인위적으로 조성되지 않아서
자연 그대로의 논밭 풍경과 들길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코스다.
ㅡ2020.04.26.상록오색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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