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담다.ㅡ꽃산
2021. 11. 4. 15:00ㆍphoto essay ㅡ생각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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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소설이나 시에서 온 산이 붉게 물들었다는 표현을 본다.
그러나 온 산이 붉게 동시에 물들기는 불가능하다.
산의 고도에 따른 온도차 때문이다.
그래서 가을 단풍산행은 생각보다 적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보편적으로 아랫쪽이 단풍 적기이면
고도가 높은 윗쪽은 거의 겨울로 접어들게 마련이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찮가지다.
가장 이상적인 적기는 산허리쯤이 적기일때다.
때론 운좋게 온통 산 전체가 동시에 울긋불긋 물들때도 있다.
어떻게보면 그럴때가 오히려 비정상이다.
언젠가 이름도 생소한 삼척의 덕항산에서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풍경을 목도했다.
말 그대로 울긋불긋 꽃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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