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귀의 다른 이름 싸랑부리
2021. 5. 16. 07:30ㆍphoto essay ㅡ생각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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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내에서 의외로 자주 볼 수 있는 꽃이 있다.
제법 예쁘지만 별로 관심 받지 못하는 꽃.
씀바귀 꽃이다.
들국화 같기도 하고 개미취 같기도 한 꽃.
어렸을땐 나물로도 유명했었는데 요즘은 거의 먹지 않는듯 하다.
특유의 쓴맛 때문이겠지만
의외로 그 쓴맛이 약초에 가까운 효능이 있다고 한다.
그 씀바귀의 다른 이름은 '싸랑부리'다.
남부지방 사투리인데 나 어렸을땐 나물보다도 오히려 토끼밥으로 많이 채취했었다.
잎을 자르면 하얀 진액이 나올 정도로 쓴 풀이다.
그 쓴 풀을 토끼는 잘도 먹었다.
그래서 우리들이 지어낸 말이 있다.
쌀밥이 귀했던 그시절
'싸랑부리는 토끼에게는 쌀밥'이라고.
그때는 논두렁 밭두렁에 지천에 자라고 있어도
생명력이 그리 강한줄은 몰랐었다.
지금 눈여겨보니 생명력이 대단한 녀석이다.
도시의 화단 점령은 물론 아스팔트 틈새, 보도블럭 사이를 가리지 않고 살아내고 있다.
아무튼 계속 피고지는 모습이 그래도 제법 예쁘긴 하다.
ㅡ2021.05.14.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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