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등산코스]우리나라 대표 눈꽃 산행지 ㅡ선자령(3)

2024. 3. 17. 07:05오르다/기타산

 

우리나라 대표 눈꽃 산행지 ㅡ선자령(1)

▲선자령은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와 도암면 횡계리 삼정평 사이에 있는 고개다. 지금의 대관령길이 뚫리기 전에는 한양이나 영동으로 가기 위해서 넘어야 했던 애환이 서린 고개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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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등산코스]우리나라 대표 눈꽃 산행지 ㅡ선자령(2)

우리나라 대표 눈꽃 산행지 ㅡ선자령(1) ▲선자령은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와 도암면 횡계리 삼정평 사이에 있는 고개다. 지금의 대관령길이 뚫리기 전에는 한양이나 영동으로 가기 위해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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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1,2편에 이어지는 글.

▲이제 선자령 정상까지는

300m 정도의 설원과 100m쯤의 완만한 오르막길인 400 여 m가 남았다.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진 설원의 풍경.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하면서 오를 수 있어서 좋은 구간이다.

▲바람의 흔적이 세겨진 설원이다.

선자령에서는 바람을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도 보고,귀로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마치 바람을 입체적으로 체험하는 기분이 들었다.

▲설원이 끝나면 선자령 정상부근에는 다시 잡목 숲이 형성되어 있다.

이 숲을 지나면 정상이다.

▲드디어 선자령 정상이다.

주말이었다면 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을 텐데 오늘은 아무도 없다.

선자령 정상(1,157m)은

대관령에서 5km거리에 있다.

그렇지만 경사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2시간쯤이면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사진놀이에 빠진 나는 오늘 3시간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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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이란 이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우리나라 산들의 이름은 그냥 지어진 이름이 아니다.

선자령(仙子嶺)도 그렇다.

선자령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선자령 계곡이 아름다워서 하늘의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가

하늘로 다시 올라갔다"

그래서 한자로 선자(仙子)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눈꽃 핀 관목.

선자령 정상부의 관목들이다.

▲하산은 올라왔던 반대방향인 계곡방향으로 한다.

거리는 1km쯤 더 멀지만 산행 난도는 별 차이가 없어서

대부분 산객들이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순환코스다.

▲눈이 워낙 많이 쌓여서 관목들의 끝부분만 남았다.

▲반대방향으로 하산하는 초반은 급경사를 내려가야 한다.

워낙 눈이 많이 와서 눈꽃이 활짝핀 관목들을 헤치며 내려서야 했다.

▲한동안 뜸했던 눈발이 다시 굵어지기 시작했다.

아무튼 덕분에 다시 없을 눈 산행을 한다.

다음은 하산중 담은 설경들이다.

▲이제 급경사 구간이 끝나고 임도에 내려섰다.

임도는 풍력발전기 관리하는 회사에서 걷기 좋게 제설작업을 해놓았다.

여기서부터는 거의 평지 수준의 길이다.

▲하늘목장 삼거리.

그런데 여기에서 길을 잘못 들고 말았다.

원래는 계곡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눈이 워낙 많이 쌓여서 그냥 지나쳐버린 것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큰길은 풍력발전기를 관리하기 위한 길이었다.

▲되돌아갈 수도 없어서 그냥 진행하다보니 다시 선자령 설원과 만났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왔던길로 하산한다.

▲다시 전나무 숲을 지나고 큰길로 내려섰다.

그런데 이제서야 올라가는 산객들이 있다.

큰 배낭을 짊어진것으로보아 비박을 할 모양이다.

대단한 모험이다.

▲국사성황당으로 하산하는 길.

나무 데크계단이 눈에 파묻혀 그냥 밋밋하다.

▲건너편 능경봉.

오후 4시 40분.

거의 해가 질 무렵에서야 산행이 끝났다.

무려 5시간 40분이나 걸린 산행이다.

그러나 그냥 사진놀이 없이 산행만 한다면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4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다.

아무튼 다시 없은 눈꽃산행을 즐긴 하루였다.

▲산행코스: 대관령휴게소 ㅡ전망대 ㅡ선자령 정상 ㅡ하늘목장삼거리 ㅡ원점회귀(총 11km. 천천히 사진촬영 포함 4시간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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