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0. 15:59ㆍ세상은 넓다/남유럽
▲(위의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알깔라 데 에나레스는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의 생가가 있는 소도시다.
그렇지만 마드리드 자치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큰 도시로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오늘 여행은 딸이 제안해서 손녀와 셋이서 승용차로 다녀왔다.
마드리드 근교에 있어서 숙소에서 자동차로 25 분만에 갈 수 있었다.
대중교통인 버스와 근교철도로도 갈 수 있다고 한다.
▲옛 시가지 지역으로 들어가는 문.
알칼라는 성이란 뜻이고, 에나레스는 이 지역을 흐르는 강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성이 있는 강가의 도시라는 의미인 듯하다.
▲알칼라 성.
고풍스러운 성벽을 끼고 안으로 들어서자 중세풍의 시가지가 나왔다.
중세풍의 거리이지만 대부분의 관광지와 달리 의외로 깨끗하고 쾌적했다.
▲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문.
▲알칼라 데 에나레스 대성당.
스페인의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어김없이 대성당이 있다.
1500년 된 성당인데 스페인 내전 당시 파괴된 후 근세에 다시 복원했다고 한다.
화려하기보다는 단아하고 품격 있어 보였다.
▲대성당 앞에는 알칼라 데 에나레스 대성당의 기원이 된 두 어린 성자 상이 있다.
성 후스토와 성 파스토르는 4세기 초, 기독교를 버릴 것을 거부하다가
당시 7살과 9살의 나이에 처형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5세기 초 그들의 유해를 안치하기 위해 성당을 짓고
이 성당의 공식 명칭을 성 후스토와 파스토르 대성당이라고 했다고 한다.
▲성당 내부관람은 유료였다.
외부의 단아한 모습과 마찬가지로 내부도 비교적 수수했다.
그 수수함이 오히려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입장료를 내고 엄숙한 분위기에 취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기둥들.
1,500 년 전.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고 예술적이기까지 한 기둥을 세울 수 있었을까?
▲마요르 거리.
대성당 내부 관람을 마치고 이제 세르반테스의 생가가 있는 거리를 걷는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골목은 더욱더 중세스러워졌다.
▲세르반테스 생가와 돈키호테 동상.
세르반테스 생가 박물관은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그리고 중세풍 골목의 끝에 있는 세르반테스 광장이다.
알칼라 데 에나레스는 세르반테스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했다.
사실 대학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도 유명세는 세르반테스가 더 타는 도시다.
문학작가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
이제 우리에게도 노벨상의 작가 한 강이 있다.
▲세르반테스 동상.
▲성모 마리아 성당 종탑.
15세기에 지어졌던 성모 마리아 성당의 종탑이라고 한다.
성당은 역시 스페인 내전 당시에 모두 파괴되고 종탑만 남았다고.
▲옛 성당의 일부인 듯 한 종탑 뒷모습.
▲대학가 거리.
▲대학가 거리를 지나고 다시 주택가 거리를 지나
고고학 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의 역사를 말해주는 박물관 벽.
▲고고학 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별도로 할 예정이다.
ㅡ2025.01.07.알칼라 데 에나레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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