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봉과 오봉 등산코스]오봉의 설경에 취하다.

2022. 12. 21. 17:02오르다/100대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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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봉 등산코스]아하! 그래서 여성봉...

▲어느새 글을 쓰다 보면 '옛날', '젊었을 때'라는 말을 자주 쓰게 되는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옛날, 그러니까 젊었을때 산을 좋아한 내가 자주 가는 근교 산들이 있었지요. 주로 평일 오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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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봉에서 이제 오봉을 향해서 갑니다.

여성봉에서 오봉까지는 1.3km 정도의 거리로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입니다.

 

 

▲여성봉 정상부를 이루고 있는 암봉의 아랫부분입니다.

거대한 바위 위에 또다른 바위가 올라가 있는 형국이지요.

▲여성봉의 높이는 490m, 오봉의 높이는 655m입니다.

65m쯤의 높이 차이가 있는 봉우리를 1.3km에 걸쳐서 오르기 때문에

700m쯤은 거의 평지 수준의 능선길입니다.

 

 

▲그 평탄한 능선길이 끝나갈 무렵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길을 안내하듯

등산로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표피가 아름다운 소나무지요.

 

 

▲그 소나무를 지나면서 비로소 길은 경사도를 높여갑니다.

그렇게 한 구간을 오르면 오봉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바위 하나가 나오지요.

오봉능선을 오롯이 볼 수 있는 전망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다시 조금 더 오르면 더욱 가까이서 오봉을 볼 수 있는 전망바위가 한번 더 나옵니다.

 

 

▲그 전망바위에서 본 오봉의 모습입니다.

통상 왼쪽부터 2봉, 3봉, 4봉, 5봉입니다.

그러나 오봉의 봉우리 이름은 사람마다 다양한 순서로 부릅니다.

오봉에 얽힌 오형제 전설때문이지요.

 

 

▲전망바위를 지나면 이제 여성봉에서 오봉 가는 등산로 중에서 가장 난코스가 나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 전에는 없던 오봉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한 해가 다르게 변하는 게 산입니다.

 

 

▲오봉전망대에서 본 오봉입니다.

그중에 4봉은 정말 예술입니다.

 

 

▲전망대를 지나 마지막 쇠난간 구간입니다.

이제 이 난간만 오르면 정상부이지요.

 

 

▲사패산 방향입니다.

정상부에 올라서자 사방의 조망이 환상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뒤돌아 본 걸어온 능선입니다.

능선 끝에 지나온 여성봉이 있습니다.

 

 

▲드디어 오봉 삼거리에 올라섰습니다.

여성봉에서 40분 만입니다.

여기서 자운봉으로 갈 수도 있고 우이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오봉 정상입니다.

 

 

▲오봉 정상에 올라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예술 소나무입니다.

바위틈에 자리 잡고 치열하게 살아낸 소나무이지요.

그 치열하게 살아낸 인고의 세월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봉에서 본 도봉산 정상부입니다.

여기에서 1.7km만 가면 만날 수 있는 자운봉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젊었을 땐 몇 번 가 본 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이암 방향입니다.

우이암 너머로 서울 시내와 롯데빌딩이 아련하게 보입니다.

 

 

▲파노라마로 담아 본 도봉산 전경입니다.

 

 

▲이제 오봉 방향입니다.

통상 내가 서있는 곳이 1봉 그리고 2,3,4,5, 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지금 보이는 4개의 봉우리와 보이지 않는 1개의 봉우리를 오봉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형제 전설에 기반한 봉우리 이름이지요.

 

 

▲오봉에서 본 상장능선과 북한산 정상부입니다.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이 삼각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각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북한산 정상부입니다.

 

 

▲우이암 너머 서울 시내 전경입니다.

역시 롯데빌딩이 저 홀로 우뚝 서 있습니다.

 

 

▲다시 파노라마와 당겨서 담아본 북한산 정상부와 상장능선입니다.

 

 

▲오봉 정상에도 어김없이 산고양이가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어쩌다 저 신세가 되었을까요?

하긴 인간의 눈으로, 인간의 감정으로 보면 안쓰럽고 불쌍해 보이지만

야생에서 자유롭게 사는 게 오히려 더 동물적인 것인지도 모르지요.

 

 

▲다시 크게 담아 본 오봉입니다.

오봉에도 어김없이 그럴싸한 전설이 서려 있지요.

그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 고을에 아주 절세의 미인인 딸을 데리고 원님이 부임합니다.

이후 마을의 부잣집 오형제가 그 원님의 딸을 서로 사모하게 되지요.

 

 

그러자 원님이 오봉의 다섯 개의 봉우리에 가장 높고 아름다운 바위를 올려놓는 사람에게

딸을 주겠노라고 선언합니다.

그 소식을 들은 부잣집 아들 오형제들은 앞다투어 바위를 올려놓습니다.

 

 

그렇게 오형제가 올려놓은 그 바위들을 오봉이라고 부르게 되지요.

그런데 그중에 욕심이 많은 넷째가 가장 큰 바위를 옮기다가 힘에 부쳐서 높게 올려놓지 못하고

중간쯤에 걸쳐 놓았다지요.

그래서 4봉은 3봉의 옆구리에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설 속의 오봉은 바위 봉우리 위에 바위가 또 하나 올라가 있는 봉우리를 말하지요.

맨 오른쪽 봉우리는 오봉이 아니라 관음봉입니다.

알봉이라고도 하지요.

그리고 관음봉 옆이 5봉, 3봉 옆구리에 올려져 있는 봉우리가 4봉, 그다음이 3봉, 2봉, 1봉, 맨 왼쪽이 오봉 정상입니다.

 

 

▲건너편에서 보면 이렇게 정확하게 오봉이 보입니다.

각 봉우리마다 바위가 올라가 있지요.

그렇다면 오형제중 몇 째가 원님의 딸을 차지했을까요?

 

 

▲이 바위를 올린 셋째가 아닐까요?

 

 

▲다시 한번 자운봉을 올려다보고 하산길에 듭니다.

 

 

▲내려오면서 다시 담아본 4봉입니다.

 

 

▲알봉이라고도 하는 관음봉입니다.

 

 

오랜만에 오봉에 올랐습니다.

오봉은 도봉산에 속한 한 봉우리이지요.

우이령을 사이에 두고 북한산과 도봉산의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이기도 합니다.

천천히 올라도 2시간 반쯤이면 오를 수 있는 산이지요.

그래서 오르는 수고에 비해서

훨씬 많은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산이기도 합니다.

 

 

*산행코스: 오봉탐방지원센터 ㅡ여성봉 ㅡ오봉 ㅡ원점회귀(아주 천천히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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