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산 등산코스 ㅡ용화산 최단코스로 오르기

2023. 4. 17. 10:33오르다/100대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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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여 분이면 오를 수 있는 800m급 산이 있습니다.

화천의 용화산이지요.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인 용화산 산행을 계획한 날

최악의 황사 현상 때문에 그 최단코스로 용화산을 오릅니다.

▲큰고개주차장이 그 최단코스의 출발점입니다.

큰고개 주차장은 고도가 800m이기 때문에 높이로는 80여 m 거리로는 700m만 오르면 되지요.

▲최단거리인 대신 등산로는 시작부터 바로 거친 오르막입니다.

등산로는 거대한 바위들 사이로 열악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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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은 거친 바위들 사이에서도 튼실하게 자라고있습니다.

올 겨울 혹한을 견뎌냈을 그 나무들의 가지에

막 피어나기 시작한 연초록 새순이 햇빛에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아무튼 등산로는 쉴틈을 주지 않고 거친 줄타기를 하게 합니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지천에 피어있는 연분홍 진달래꽃 풍경입니다.

▲쉴 틈 없이 거칠게 이어지는 등산로를 10분 남짓 오르면 나오는 곰바위 전망대입니다.

곰바위 전망대에서 먼저 만나는 멋진 '명품송'이지요.

바위틈을 비집고 살아내고 있는 소나무의 생명력.

대단합니다.

▲ 곰바위는 큰고개코스에서 첫 번째 만나는 조망점입니다.

▲조망점이지만 산객들은 이 명품송에 반해서 조망 즐기기는 뒷전이고

인증숏 담기에 정신이 팔리는 곳입니다.

그래서 소나무 아래 곰바위는 반질거리다 못해 제법 많이 깎여나갔습니다.

▲곰바위 전망대를 지나면서 길은 잠시 완만해졌다가 다시 거칠어집니다.

▲큰고개 코스의 최고의 난코스 구간이지요.

로프를 타고 올라야 하는 직벽에 가까운 암벽을 올라야 합니다.

입버릇처럼 이런 산은 다니지 말자고 했던 아내는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럴 땐 그냥 '유구무언'이 유일한 해결책이지요.

▲이제  발가락을 닮은 바위를 지나갑니다.

거친 산길이지만 가끔씩 나오는 기암들은 수고하는 산객들에게 보상이라도 해주는 듯합니다.

▲발가락 바위를 지나면서 마주하게 되는 하늘벽입니다.

하늘을 쳐다보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지요.

마치 인수봉의 매끄러운 바위결 같습니다.

▲그 하늘벽을 우회해서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역시 스테이플러를 박아놓은 듯 한 쇠밭침을 설치해서 안전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흙이 없는 바위에 거머리처럼 붙어서 살아가는 나무.

그 모습이 마치 캄보디아 앙코르톰의 사원을 감싸고 살아가는 나무와 비슷합니다.

▲하늘벽은 앞에서 보면 거대한 암벽인데 뒤쪽은 이렇게 흙길입니다.

그래서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덕분에 잠시 진달래 산행을 합니다.

▲진달래 꽃밭을 지나자 다시 조망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하늘벽 윗등에 올라선 것이지요.

▲여기도 거대한 바위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소나무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하늘벽 윗등은 용화산 최고의 조망터입니다.

기암괴석과 예술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천길 낭떠러지 바위 위에서

건너편  만장봉과 촛대바위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신선이라도 된 듯합니다. 

▲이쪽은 춘천시내쪽 조망이라는데 황사 때문에 그리 멀리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늘벽 정상에서 본 새남바위와 촛대바위입니다.

옛날에 바위가 높아서 새가 날다가 부딪혀 죽었다고 해서 새남바위라고 했다는 설과

새가 앉았다 날아가는 바위라고 해서 그리 불렸다는 설이 있다지요.

그러다가 근래에는 도봉산의 만장봉과 비슷하다 하여 만장봉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늘벽을 따라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쇠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주변 풍경도 전망도 모두 빼어난 풍경입니다. 

▲하늘벽의 윗등은 무려 50m쯤 이어집니다.

그 구간에서 명품 소나무 풍경과 기암괴석, 그리고 멋진 조망이 펼쳐집니다.

▲하늘벽이라 부르는 바위 절벽입니다.

바위 아래쪽 연둣빛 풍경이 일품입니다.

일 년 중에서 딱 이맘때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산의 색감이지요.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길은 이제 모처럼 흙길로 이어집니다.

흙길 옆으로는 노랑제비꽃이 지천에 피어 있습니다.

▲이 바위는 어디서 왔을까요?

주변에 바위가 없는데 덩그러니 홀로 있는 모습이 마치 하늘에서 조각달이 떨어져 있는 듯합니다.

▲이제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나무계단입니다.

언제 그리 거칠었냐는 듯 정상부는 오히려 흙길입니다.

▲용화산의 정상입니다.

산행 시작 40 여분 만입니다.

올라올 때 보았던 다이내믹한 바위들이 어우러진 산세와 달리

정상은 아주 평온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봉인 만장봉의 가장 높은 곳이지요.

▲용화산은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하남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높이는 877.8m입니다.

▲이름은 왜 '용화산(龍華山)'이라 부르게 되었을까요?

"옛날에 이 산에 사는 지네와 뱀이 서로 싸웠다지요.

그래서 이긴 쪽이 용이 되어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일설에 의하면 이곳 용화산이 통일신라시대의 불교 성지였다지요.

당시 불교 화엄종의 성지로 미래불인 미륵이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한다는 의미로 '용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용화산을 이루고 있는 화강암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이곳의 화강암은 원래는 땅속 깊은 곳에서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바위라고 합니다.

그 바위들이 지각변동을 하면서 위로 솟구치고,

비바람에 의해서 깎여나가면서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산도 왔던 길로 합니다.

등산로가 비록 거칠기는 했지만 비교적 쉽게 올라왔던 길이라서

하산은 더욱 쉽습니다.

그러나 길이 거칠어서 안전은 기본이죠.

▲조심조심 내려서다 보니 어느새 하늘벽 윗등입니다.

다시 한번 발길을 멈추고 촛대봉을 감상해 봅니다.

▲그렇게 또다시 조심조심 내려서다 보면 어느새 곰바위 전망대에 내려섭니다.

하산이 거의 끝나가는 지점이지요.

▲아무튼 하산은 너무 쉽습니다.

그래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는 산행이었지요.

용화산의 등산코스는 주로 4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에 나는 오늘 최단코스인 1코스를 이용했습니다.

 

*1코스: 큰고개 ㅡ만장봉(정상)[700m 40분]

*2코스: 용호리 ㅡ매봉산 ㅡ성불령 ㅡ만장봉[7.2km 3시간 30분]

*3코스: 유촌리 ㅡ수불무산 ㅡ고탄령 ㅡ만장봉[5.3km 2시간 50분]

4코스: 용호리 ㅡ매봉산 ㅡ성불령 ㅡ만장봉 ㅡ안부 ㅡ고탄령 ㅡ사여령 ㅡ배후령[16.2km 8시간]

 

ㅡ2023.04.13.용화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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