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6. 19:12ㆍ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
▲마을호텔 18번가는 정선의 산골마을인 고한읍에 있는 골목길입니다.
대도시에서나 봄 직한 세련된 골목이죠.
그런데 강원도 산골 오지마을에 어떻게 이렇게 이쁜 골목길이 생겨났을까요?
고한은 원래 탄광 때문에 생겨난 읍내입니다.
그래서 채광이 한창 일 때는 집에서 키우던 개도 돈을 물고 다닐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고 하죠.
▲그러다가 연탄 대신 가스와 석유가 활성화되면서 석탄을 캐던 탄광들은 폐광이 되죠.
당연히 동네도 폐허로 변해갔다고 합니다.
이때 마을 주민들이 뭉쳐서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골목을 가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리모델링한 빈집을 호텔형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게 된 마을입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꾸민 집 앞 화단입니다.
대도시에서도 이만큼 이쁘게 꾸며놓은 골목은 찾아보기 쉽지 않죠.
▲호박 넝쿨로 꾸며놓은 집도 있습니다.
실제 호박넝쿨이 이렇게 멋진 풍경을 연출해 주다니 정말 기발한 발상입니다.
▲멋진 포토존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평일이어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아무튼 숙박으로는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먹거리가 연탄구이 말고는 딱히 눈에 띄는 게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18번가를 나와 고한 시장으로 갑니다.
▲시장 앞 벽화입니다.
주로 탄광과 광부를 주제로 조성된 벽화의 거리입니다.
▲그중에 눈길을 끄는 조형물입니다.
광부들이 도시락을 먹고 있는 조형물이죠.
조형물에서 전해져 오는 광부들의 애환이 마음을 짠하게 합니다.
▲시장 골목입니다.
겨우 두 사람이 비켜 다닐 정도로 좁은 골목입니다.
이 골목 안에 온갖 가게가 다 있습니다.
▲광산이 한창 호황일 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고 하죠.
그때 좁은 땅에 모여 살다 보니 이렇게 좁은 골목이 생겨났고 합니다.
사방이 가파른 산이라서 주거지로 개발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 골목만 보면
여느 대도시 옛 주택가 같습니다.
ㅡ2023.08.23.고한읍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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