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5. 18:57ㆍ세상은 넓다/아시아
▲중국 고사에는
“사람이 태어나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백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아름답다는 뜻이란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시인 두보는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 보고도 모를 일이다”라는 싯귀로
장가계의 신비로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13년 전 그 장가계를 직장의 소속단체 여행으로 다녀왔었다.
그래서 단체여행 특성상 여행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여행이다.
그렇지만 정리는 해둬야겠다는 생각으로 여행기를 시작해 본다.
▲첫 일정으로 블루베리 농장 견학을 잠깐하고 천문산을 관광했다.
높이가 1,518m인 천문산 관광은 신기하게도 장가계시내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케이블카가 시가지 주택가 지붕위를 지나간다.
우리나라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는 말이 유행이란다.
편도 거리는 7.455m 상하높이 차이는 1.279m 편도 소요시간 35분.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천문산 오르는 길.
천문산으로 오르는 방법은 케이블카와 차량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셔틀버스를 타고 오르는 사람들은 다시 리프트를 타고 정상으로 이동한다.
자연환경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케이블카가 정상에 가까워지자 사방은 온통 운무에 휩싸여 있었다.
실망스러운 날씨다.
▲케이블카에서 내렸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튼 일단 천문산사부터 둘러봤다.
천문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천문산사는 당나라시대에 지어진 사찰이라고 한다.
▲어떻게 산정에 이렇게 규모가 큰 절을 지었을까?
이 또한 중국답다.
▲천문산사를 둘러보고 천문산의 명물인 귀곡잔도 산책을 한다.
귀곡잔도는 수백 m 절벽에 설치된 잔도다.
귀곡잔도란
귀신이 이승과 저승을 오갈 때 다니는 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무튼 아찔함의 끝판왕인데 운무에 주변이 보이지 않아서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겁에 질린 사람들이 바위 절벽 쪽으로만 걷는다.
▲반대편 잔도에서 본 잔도의 모습이다.
도대체 어떻게 벼랑에 길을 냈을까?
길이가 무려 1.6km나 되는 잔도는 장비가 아닌 인력으로만 3년에 걸쳐서 2008년 완공했다고 한다.
수백 명이 다치거나 죽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은 듯.
중국다운 장점과 단점이 어우러진 결과물인 셈이다.
▲돈만 되면 무엇이든 다 하는 중국.
그나저나 안전은 할까?
▲날씨가 좋았다면 더욱 실감이 났을 텐데.
그래도 가끔씩 운무가 걷히면 드러나는 아찔한 잔도의 모습.
귀신이 오가는 길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아찔함이다.
▲귀곡잔도의 아찔한 산책을 마치고
이제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천문동으로 이동한다.
ㅡ2011.09.17.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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