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4. 16:37ㆍ세상은 넓다/아시아
▲십리화랑 관광을 마치고 원가계 지역으로 이동했다.
장가계는 장씨들이 사는 동네, 원가계는 원씨들이 사는 동네라는 뜻이란다.
그렇지만 사실은 장가계 안에 원가계가 있는 셈이다.
▲천하제일교.
천자산은 장가계 관광의 핵심 지역이라는데
역시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다.
천자산의 명물인 천하제일교는 두개의 봉우리를 연결해 주는 자연이 만들어놓은 다리다.
▲폭이 3m, 길이 40m, 두께는 15m쯤이라고 한다.
그리고 높이는 무려 357m라고 하니까
말 그대로 자연이 만든 구름다리다.
그 자연의 구름다리에서 보는 경치는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아쉽다.
▲그렇지만 가끔씩 보여주는 풍경만으로도
더없이 신비하고 황홀했다.
▲이 지역은 원래 바다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3억 8천만 년쯤 전에 지각변동으로 솟구쳐 올라 육지가 되었단다.
그 후 풍화작용을 거치면서 협곡도 생기고 기암 봉우리들도 생기고
천하제일교도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백룡엘리베이터.
높이가 335m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높은 엘리베이터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한다.
올라가는데 2분도 채 안걸린다고.
싫든 좋든 대단한 중국이다.
▲그럼 장가계라는 마을은 어떻게 이 깊은 산골에 생겨났을까?
마을의 유래 또한 이곳의 경치만큼 유명하단다.
시초는 우리도 잘 아는 장자방으로 유명한 옛날 漢나라의 재상 장량이다.
장량은 한신과 함께 유방을 도와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한나라를 건국한 일등공신이었다.
그러나 한신이 충신임에도 버림받고 살해당하는 '토사구팽'을 당하자
자신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곳으로 내려와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여생을 보내는 동안 유방의 군사들이 장량을 죽이기 위해서 여러 차례 장가계로 파병되었지만
워낙 산세가 험해서 찾지 못했단다.
덕분에 장량은 이 지역 토호족에게 직조 기술을 가르치는 등의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일가를 이뤄 집성촌을 이루었다고 한다.
▲천자산의 봉우리들은 7만 8천 개나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날은 운무에 휩싸여서 가까운 봉우리만 볼 수 있었다.
금강산의 봉우리가 1만 2천이라고?
그럼 금강산은 여기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듯 하다.
▲천자산에는 중국의 위안화 화폐에 들어간 그림도 있고
전쟁에서 패한 진시황이 쓰던 붓을 이곳에 던졌는데
그 붓이 바위가 되었다는 '어필봉',
장군이 명령을 내리는 곳이라는 '점장대',
머리에 꽃장식을 한 선녀 같다는 '선녀산화'등
수많은 이름의 기암봉우리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운무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하산을 해야했다.
ㅡ2011.09.18.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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