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4. 09:55ㆍ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
▲오랜만에 철원만 돌아보려고 나선 철원여행.
수십 년 전 아이들 어렸을 때 왔었던 기억에 견주어 보면
여행 여건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대단한 여행지는 없지만
의외로 철원에는 소소한 여행지가 많다는 걸 느낍니다.
▲그래서 철원에만 들어서면 일부러 여행지를 검색해서 찾아 나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안내판만 보고 가면 될 정도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렇게 도착한 은하수교입니다.
▲은하수교도 근래에 건설한 듯합니다.
한탄강을 가로질러 건너볼 수 있는 다리죠.
▲스릴감을 높이기 위해서 다리 바닥은 구멍이 뚫려 있으며
중간에는 투명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투명 유리 바닥은 안전하다는 걸 알면서도 언제나 조마조마한 스릴을 선사하죠.
▲다리 중간에서 본 좌우 풍경입니다.
한탄강은 우리가 생각하는 강들과 달리 강둑이 없이 움푹 파인 협곡을 흐르죠.
하천의 침식 작용에 의한 주상절리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제되었다고 합니다.
▲다리에서 본 송대소입니다.
일종의 주상절리로 한탄강 구간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죠.
▲은하수다리 건너편에서 본 풍경입니다.
다리보다 그 뒤쪽 철원평야의 가을 풍경이 더 아름답습니다.
▲다리 건너에는 전망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전망대가 완공된다면 철원의 명소가 될 듯합니다.
▲그리고 잠시 은하수교 주변 지오트레일도 걸어봅니다.
▲송대소 전망대에서 본 송대소입니다.
▲송대소 전망대를 지나면 자연이 빚어낸 구름다리도 있습니다.
▲멀리 태봉교도 보이고 길가의 밭둑에 심은 옥수수꽃도 정겹습니다.
▲논길 밭길을 지나던 트레킹코스는 등나무 터널을 지나고
널찍하게 조성된 송대소 광장으로 이어집니다.
▲송대소 광장에 홀로 우뚝 선 나무 한그루.
혼자여도 당당한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닭의장풀꽃입니다.
그 누구도 일부러 키우지 않은 들꽃이지만 의외로 예쁜 꽃이죠.
어느 시인의 시구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쁜 꽃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가을이 영글어가는 가을 들판은 역시 아름답습니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그 어떤 풍경이 이 풍경보다 아름다울까요?
▲들판의 농가 담장에 핀 무궁화입니다.
무궁화는 역시 홀로 피어도 아름답습니다.
▲피가 많은 논입니다.
옛날에는 사실 벼논에 피가 많으면 게으름의 상징으로 여겼었죠.
그래서 아버님께서는 남 부끄럽다며 벼논의 피는 철저하게 제거했었는데...
그러나 지금은 무농약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한다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은하수교 주변 트레킹을 간단하게 마치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합니다.
ㅡ2023.08.30.철원 은하수교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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