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제2화-유럽의 땅끝마을, 까보 다 로까

2022. 3. 12. 10:18세상은 넓다/남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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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해남의 땅끝마을이 있다면 유럽에는 '까보 다 로까' 땅끝마을이 있다.

그러나 방향은 전혀 다르다.

해남은 남쪽인데 까보 다 로까는 서쪽 끝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동해의 간절곳과

유럽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진다는 까보 다 로까가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한다.

 

 

 

리스본에서 1시간여를 달려서  유럽대륙의 서쪽 끝에 왔다.

짙푸른 대서양과 언덕위의 빨간 등대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이름모를 노란 야생화와 푸른 초원이 스위스의 풍경을 연상케 했다.

 

 

 

가이드가 사진 잘 나오는 곳이라고 점 찍어준 곳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로터리클럽 75주년 기념비란다.

 

 

 

 

대서양.

끝없는 블루 앞에서 자동으로 심호흡을 한다.

지금이야 저 끝에는 아메리카가 있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그렇지 않지만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에는 끝없는 상상을 가능케 했던 수평선이다 .

 

 

 

그러고보면 신대륙의 위대한 발견은 수많은 상상력을 빼앗아 간 사건이기도 하다.

결국 과학과 개척은 꿈을 실현하기도 하지만 꿈을 빼앗기도 한다.

발전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꿈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가기 전까지 달은 모든 사람들에게  수많은 상상력을 불러넣어 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이제 더이상 달에서 토끼가 방아를 찧는 상상은 불가능하게 되어버렸다.

 

 

 

바다쪽 보다 더 아름다운 육지쪽의 스위스풍 풍경.

 

 

 

그 풍경을 배경으로 지나가는 아가씨들 덕분에 알프스의 하이디가 연샹되는 풍경이 연출되었다.

 

 

 

그 아름다운 초원을 배경으로 젊은 음악인들이 흥겨운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스위스풍의 풍경과 어우러져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이 되었다.

 

 

 

풍경도 멋있고 젊음도 멋있고 거리낌없는 애정 표현도 멋있다.

 

 

 

 

가파른 절벽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오랜만에 가이드의 인솔이 필요없는 자연과의 대화의 시간,

덕분에 잠시 마음편한 산책을 즐겼다.

 

 

 

 

포르투갈 국민시인의 시 한 구절이라는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십자탑이다.

 

 

 

 

땅끝 ㅡ

사실 바다와 접해있는 땅은 다 땅끝이다.

그런데 그중에서 특별히 의미 있는 곳들을 우리는 땅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로까곶'이라고 부르는 유럽의 땅끝마을.

에머랄드빛 대서양과 스위스풍의 푸른 초원이 빨간 등대를 사이에두고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

유럽대륙의 땅끝인 포르투칼의 까보 다 로까는 의외로 아름다웠다.

 

 

ㅡ다음은 파티마 대성당 편으로 이어집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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