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제9화-유대인의 거리와 무리요공원 그리고 플라맹고

2022. 3. 10. 16:26세상은 넓다/남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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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대성당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승리의 광장이 있다.

무슨 승리일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뭐 1775년 리스본 대지진때

이베리아반도의 막대한 피해 속에서도 대성당만은 무사했다고 해서 지진에서 승리했다는 승리 광장이란다.

광장에는 승리탑까지 세웠다.

아무튼 대성당 관람에 지루하고 힘든 몸과 마음을 쉬게 하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승리광장에서 잠쉬 휴식을 취하고 이제 아기자기한 유대인의 거리로 향한다.

 

 

스페인 여행은 어찌보면 참 머리 아픈 여행이다.

역사공부를 해야하기때문이다.

하긴 유럽여행의 대부분이 그렇기는 하다.

워낙 점령당하고 점령하기를 반복한 전쟁의 역사 현장이기 때문이다.

 

 

승리의 광장을 지나 이제 유대인의 거리로 들어섰다.

도시마다 있는 유대인의 거리, 이슬람 거리.

그래서 조금 신물이 나기도 하고 헷갈리기도 했다.

 

 

산타크루스지구라고도 불리는 유대인의 거리는

세비야 구도심의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중세시대 유대인의 정착촌으로 시작된 후 유대인 집중 거주지역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근래에 들어서며 역사 예술 지구로 발전했다.

 

 

'알함브라의 전설'을 집필했다는 워싱턴 어빙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골목은 '세비야의 이발사' 무대이기도하단다.

 

 

그 작품속에 나오는 호텔이라는데 제목만 들어서 알지 내용을 모르는 나에게는 그냥 평범한 집일 뿐이다.

 

 

유대인 거리를 지나면 나오는 무리요 공원이다.

무리요라는 1600년대 유대인 빈민가에서 태어난 화가를 기념하기 위한 공원이라고 한다.

 

 

수백년은 되었을듯 한 고무나무.

식민지 시대에 남미에서 가져다 심은 나무라고 하니까 우리들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또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쯤 되는 나무인셈이다.

 

 

콜럼버스 기념탑이다.

탑중간에는 콜럼버스가 항해했던 배가 형상화되어 있고

탑 꼭대기에는 사자상, 그 아래에는 콜럼버스와 이사벨여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무리요공원을 나와 오늘의 마지막 일정으로 플라맹고 관람을 했다.

 

 

플라맹고.

스페인에 가거든 꼭 플라맹고 공연을 봐라 ...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페키지 여행에서는 선택관광에 들어있다.

 

 

플라맹고는 대사 없는 춤으로 이루어진 공연이다.

그런데도 격정적인 스텝과 섹시한 몸놀림으로 관중들을 압도했다.

 

 

14세기부터 발전한 플라멩코는 집시의 음악과 춤에서 연유했다고 한다.

여자들은 손과 몸놀림 위주의 춤을 추고 남자들은 경쾌한 탭댄스 위주로 공연한다.

 

 

이렇게 짝을 지어서 화려한 춤사위를 뽐내기도 하고

 

 

군무를 추기도 했다.

 

 

그중에 가장 압권은

주인공인듯 한 두 남녀가 번갈아 가면서 홀로 추는 격정적인 단독 공연이었다.

우리가 관람한 플라맹고 공연장은 2~30명 정도의 관객이 앉을 수 있는 객석의 소공연장이어서

가까이서 보기때문에 더 현장감이 있었다.

 

 

ㅡ다음은 포르투칼 땅끝마을편으로 이어집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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