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제10화-살라망카 플라자 마요르광장과 대성당

2022. 3. 16. 13:30세상은 넓다/남유럽

반응형

성모님이 발현했다는 신성한 산골마을의 밤은 쾌적했다.

밤에 평화의 촛불 미사가 있다고 하는데 신자가 아닌 우리는 그냥 느긋하게 쉬는걸로 만족했다.

그렇게 파티마에서 하룻밤을 묵고 새벽 일찍 길을 나섰다.

포르투갈에서 다시 스페인으로 들어가는 긴 여정에 나선것이다.

 

 

 

이동중에 잠시 들른 휴게소 옆 길가에 잡초 대신 밀이 잡초처럼 자라고 있었다.

그 밀밭 속에서 노란 민들레가 탐스럽게 피었다.

 

 

 

우리가 들른 휴게소 마트에 포장도 되어있지 않고 아무렇게나 걸려있는 하몽.

하몽은 돼지를 생으로 숙성시킨 스페인 전통음식이다.

그렇지않아도 고급 음식으로 취급된다는데도 선입견 때문에 별로 먹고싶지 않았는데

이런 모습을 보고 더욱 먹고싶지 않은 음식이 되어버렸다.

 

 

 

휴게소를 나와 살라망카를 향해서 가는 길은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선사했다.

전형적인 포르투갈 풍경이다.

 

 

 

농경지가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마치 일부러 꾸민 풍경 같다.

아니 일부러 꾸며도 이렇게 아름답지는 않을 것이다.

산만하기 그지없는 우리나라 시골 풍경과 대비되었다.

 

 

 

잠시 다음 방문지인 살라망카에 대해서 알아본다.

살라망카는 해발 778m의 고원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스페인의 다른 도시들과 마찮가지로 지배 세력이 자주 바뀌면서 숱한 전쟁을 치뤄야했다.

그 격변하는 역사 속에서도

살라망카는 스페인에서 가장 유서 깊고 예술적인 도시 중 한 곳으로 발전했다.

 

 

 

 

드디어 스페인 살라망카에 입성했다.

포르투칼에서 다시 스페인 땅으로 들어온 것이다.

국경을 통과 했지만 국경이 있는지 없는지 그냥 프리패스라서 알 수가 없다.

 

 

 

여기나 저기나 양심불량은 있다.

'여기 슬그머니 버린것은 쓰레기가 아니라 그 사람의 불량한 양심이다.'

 

 

 

 

미켈 바로셀의 '코로 물구나무를 서고 있는 코끼리'.

살라망카는 마요르 광장으로 대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라망카 마요르광장.

스페인에는 많은 마요르광장이 있다.

사실 마요르라는 말이 곧 스페인어로 광장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요르 광장이라고 하면 표현이 좀 그렇지만

모두들 그렇게 인식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는것 같다.

스페인의 영향을 받았던 세계의 여러 나라들에서도 똑같은 이름의 광장이 있다.

 

 

 

 

스페인의 대부분의 도시마다에 있는 마요르 광장.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마요르광장이 바로 이 곳 살라망카 마요르다.

26년의 공사끝에 1755년에 완공했다.

사방이 4층건물의 회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마치 사각의 경기장 느낌이다.

무려 2만명이 들어설 수 있는 광장은 처음에는 투우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에는 왕실 행사등을 치루기도 하고 시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오늘도 마요르 광장의 회랑에서는 벼룩시장이 섰다.

대부분 책을 팔고 있었지만 지금 같은 인터넷에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진지하게 책을 고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신선해 보였다. 

 

 

 

광장과 회랑을 사이에 두고 이렇게 사방으로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온전한 중세의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 살라망카 구시가지는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마요르 광장을 나와 이제 대성당으로 간다.

살라망카 대성당은 구 대성당과 신 대성당으로 되어있다.

 

 

 

구 대성당과 신 대성당의 전체 모습이다.

워낙 규모가 크고 겹쳐있어서 따로 찍기가 쉽지 않았다.

뒷쪽 빼꼼이 보이는 돔 건물이 12세기에 지은 구 대성당이다.

그리고 앞쪽 건물이 16세기 후반에 지은 신 대성당이다.

 

 

 

 

신 대성당 그리고 뒷쪽 조금 보이는 건물이 구 대성당이다.

구 대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로 건축미의 극치를 자랑한다고 한다.

또한 신 대성당은 고딕양식과 바로크양식이 혼재된 대표적인 종교건축물이다.

 

 

 

 

신 대성당 출입문이다.

구 대성당에는 별도의 출입문이 없고 신 대성당을 통해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신 대성당이라는 이름때문에 최근에 지어진 성당쯤으로 생각되었는데

무려 400년쯤이나 된 성당이란다.

구 대성당이 들어선 뒤 살라망카 대학등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새로운 대성당이 필요했다.

그래서 짓게 된게 신 대성당이다.

 

 

 

 

살라망카 대성당의 우주인 조각상.

수백년된 성당에 수수께끼 같은 조각상이 있다.

우주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보수 작업을 하면서 작업자들이 장난 삼아서 만들어 붙였다고 한다.

그래서 또 하나의 이야기 거리가 되었단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보수작업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시 외계인을 목격했을 가능성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유럽의 성당 투어를 하다보면 역사공부까지 해야해서 머리가 아플정도이지만

성당 곳곳을 세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대단하고 불가사의 한 느낌이 들기는 하다.

그래서 몇백년씩 걸려서 짓는다는것이 이해가 되었다.

 

 

 

 

저 수도 없이 많은 문양과 조각상들.

그것들은 정말 대단한 예술혼과 인내심의 결과물일 것이다.

 

 

 

유럽에서 두번째로 오래되었다는 살라망카 대학.

1218년 설립된 학교로 대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학교라고 한다.

현재도 철학,문학,과학,법학,의학,약학등의 학과가 개설되어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대학과 교회는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있다.

 

 

 

 

스페인이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지 알 것 같다.

가는 곳마다 고풍스런 중세의 정취가 그내로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벽돌은 물론 길 바닥에 돌멩이 하나까지 거의 원형 그래도 있다.

머리 아프게 공부만 하지 않는다면 힐링여행으로도 손색이 없을듯 하다.

 

 

 

현재 주거지다.

현재 주거지도 우리 눈에는 중세 풍경이나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렇게 살라망카 투어를 마치고 이제 또다른 성당 투어를 나선다.

이번에는 톨레도 대성당이다.

아무튼 가는 곳마다 어마어마한 역사와 스토리텔링이 있는 성당들이다.

그런데 날마다 비슷한 풍경의 성당들을 구경하다보니 이제 좀 식상하기도 하다.

그러나 어차피 유럽권 여행은 성당 여행이나 다름없기때문에 패키지 여행에서는 선택의 폭이 없다.

 

 

 

ㅡ다음은 톨레도 대성당 편으로 이어집니다.ㅡ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