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제7화-세비야 스페인광장의 자유와 낭만

2022. 3. 7. 09:31세상은 넓다/남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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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다클한 역사공부 같은 코르도바의 메스키타 관광을 마치고 이제 세비야로 이동한다.

세비야 역시 안달루시아 지역에 있는 주도로 스페인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다.

그래서 안달루시아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코르도바에서 세비야로 이동중에 펼쳐진 차창밖 풍경은 지금까지 보았던 스페인 풍경이 아니었다.

보편적으로 푸른 대지위에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었고

땅과 하늘사이의 경계는 유려한 곡선을 이루고 있었다.

 

 

모로코의 시골 풍경과 비슷한 지형이다.

단지 사계절이 있어서 단일 색상의 풍경이라는것이 다를 뿐이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여행중에 만나는 이런 풍경이 참 좋다.

그래서 이동중에 차창밖 풍경에 집중하는 버릇이 생겼다.

 

 

돈키호테에서 나오는 배경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풍경이다.

평원과 풍차, 그리고 적당한 언덕같은 산.

풍차만 있었다면 돈키호테가 괴상한 차림으로 금방이라도 나타날것 같은 풍경이다.

 

 

투어버스는 이국적인 시골풍경을 뒤로하고 이제 세비야 시내로 접어들고 있었다.

 

 

다시 세비야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자.

세비야는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오래된 도시다.

과달키비르 강 하류 유역에 자리잡은 항구도시로 현재는 200여만명이 살고 있다.

 

 

고대 로마인들의 지배를 받으며 지방 도시화가 되었다.

스페인의 다른 도시들과 마찮가지로 지배세력이 수없이 바뀌면서 오늘에 이른다.

특히 이슬람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는 문화 중심지였다.

그러다가 1248년 페르난도 3세가 이끄는 스페인 그리스도교도들에 의해 이슬람교도들이 쫓겨난 뒤

도시는 더욱 번창하게 되었다.

이후 15세기 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항구 도시였던 세비야는

무역 기지로서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세비야에서 첫 일정은 선택관광으로 마차를 타고 시내 관광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동중에 차가 막혀서 예약시간 보다 늦었나 보다.

그래서 시내관광은 생략하고 공원만 한바퀴 돌고 내리라고 한다.

 

 

그래서 가이드와 마부들 사이에 실갱이가 있었다.

뭐 가이드와 짜고치는 고스톱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사람들도 다음 예약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니 우리가 손해 볼 수 밖에 없었다.

 

 

다음은 마차를 타고 루이사 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담은 사진들이다.

 

 

루이사 공원은

마리아 루이사 공주가 1893년 산 텔모 궁전 정원의 반을 시에 기증하면서

그녀의 이름을 따서 마리아 루이사 공원이 만들어졌다.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알려져 있는 명성에 걸맞은 풍경이다.

시원시원한 녹지공간.

그런데도 우리나라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펜스 하나도 없다.

 

 

우리나라 공원이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는 반면에 여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어쩌면 아름다움은 이런 개방성에 있는지도 모른다.

군더더기 없는 쾌적함.

얼마나 평온한 느낌인가?

 

 

공원의 진수를 보는듯 했다.

하루쯤 여유롭게 즐길수 있었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요즘 시셋말로 눈팅만으로도 좋았다.

 

 

마차투어를 마치고 스페인광장을 둘러보는 시간이다.

마리아 루이사 공원 안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는

세비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인 스페인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스페인 광장이라는 이름은 스페인 내에는 물론 로마등 여러곳에 있다.

옛날 스페인의 영향력이 컸기때문이다.

 

 

그중에서 이 곳 스페인 광장은

1929년에 열린 에스파냐 ㅡ라틴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본부 건물로 지어진 건물은 바로크 양식과 신고전주의 양식이 혼합되어 있고,

건물 양쪽의 탑은 대성당에 있는 히랄다 탑을 본 따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건물 아래층 반원을 따라 타일로 장식된 곳은

스페인 모든 도시의 문장과 지도, 역사적인 사건들을 보여주고 있단다.

 

 

 멋진 배경으로 셀카찍기.

그렇게 오래된 건물이 아니기때문에 역사성은 다른 관광지에 비해서 떨어지지만

사진 찍고 여유롭게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을것 같은 곳이었다.

 

 

광장을 오가는 중세풍의 마차가 짝퉁 중세풍의 건물들과 어울려서 마치 중세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건물과 광장 사이에는 제법 큰 수로가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그 수로에서 가족과 연인들이 뱃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참 여유롭다. 

 

 

평화롭고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참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요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 이런 세계적인 자유와 평화가 과연 영원할까?

더군다나 괴물 푸틴은 공공연하게 핵무기 사용까지 공언을 하고 있는 현 세계정세를 보면서 우려를 넘어 섬뜩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큰 역사적인 사건들을  모자이크타일로 표현한 그림들이다.

그 그림들 앞은 벤치형태로 만들어서 휴식을 취하기 좋게 했다.

 

 

세비야의 스페인광장은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을 보지 않았다면 스페인 여행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광장이다.

 

 

뭐 역사성은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거대한 건축물과 수로,

그리고 시원스런 광장이 참 인상적이었다.

수로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은 마치 '로마의 휴일' 을 연상케 할 정도로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였다.

 

 

모처럼 역사공부가 아닌 일정을 소화했다.

더군다나 마차를 타는 시간이 줄어든만큼 더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워낙 넓은 공원과 광장이기때문에 둘러보기 바빴지만 ...

 

 

ㅡ다음은 세비야 대성당으로 이어집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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