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해솔길 1코스 2( 구봉도)

2020. 3. 18. 12:14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대부해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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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경기도 안산시 대부북동 1985번지 일원

 

 

 

 

벌써 3년째 이맘때 쯤에 찾는 대부도 해솔길의 구봉도 코스 ㅡ

구봉도는 집에서 1시간쯤이면 찾을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노루귀를 만나기 위해서 찾는다.

 

 

 

 

대부도 해솔길은 총 7개의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1코스의 구봉도 구간은 산지형 트레킹을 하고 

낙조 전망대에서 서해 낙조를 감상하고 돌아올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서 좋다.

더군다나 이맘때 쯤이면 야생화의 귀족 노루귀를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그래서 두가지 다 욕심을 내보기 위해서 오늘도 오후에 집을 나섰다.

 

 

 

 

구봉도는 해안길과 산길이 있다.

두 길 모두 편도 1시간 20분쯤 걸리는 것으로 표시되어있다.

거리로는 왕복 5km쯤이다.

그중에 나는 산길을 택했다.

역시 노루귀를 만나기 위해서다.

예상대로 산행 시작한지 10여분만에 첫번째 노루귀를 만났다.

 

 

 

 

 

 

 

 

 

구봉도 천영물 약수터ㅡ

 

20여분 산길을 걷다보면 나오는 약수터다.

해변에 있는 천영물 약수터는 인천항 개항당시 채석장이었던 이곳에서

힘좋은 중국 노동자가 큰 바위에 구멍을 뚫자 약수가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천영물 약수터는 정상 등산로에서 50여m 급경사를 내려가야 한다.

밀물때는 바닷물에 잠기기도 하는 약수터로 조망도 좋다.

 

 

 

 

바다 건너에 인천 송도의 빌딩 숲 스카이라인이 손에 잡힐듯 하다.

 

 

 

 

 

마침 오늘은 바닷바람이 거센 날이어서

쏴쏴~소리를 내며 물이 들어오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천영물 약수터에서 해변쪽 샛길로 들어서자 본격적인 노루귀 군락지가 나왔다.

이번이 세번째이지만 처음 알게된 샛길이다.

운좋게 먼저 다녀간 사람들이 주변 정리를 잘 해 놓아서 담기만 하면 되는 행운까지 얻은 셈이다.

 

 

 

 

 

흰 노루귀ㅡ

노루귀도 의외로 다양한 색의 꽃을 피워낸다.

 

 

 

노루귀꽃은 미나리아제비과의 식물로 우리나라가 원산지다.

3월 초에서 4월초 사이 비교적 이른 봄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신비스런 꽃모양과 더불어 신비감이 더한 꽃이다.

 

 

 

 

다년생인 노루귀는 신비감과 귀티 나는 꽃이면서도

환경 적응 능력이 뛰어나서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자생한다.

 

 

 

꽃대에 솜털이 많아서 새봄에 땅 속에서 돋아나는 꽃봉우리의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와 같다고 해서 노루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구봉도에는 소문난 노루귀의 군락지답게

다양한 색감의 꽃과 다양한 생육조건에서 피어난 노루귀 꽃들을 볼 수 있다.

 

 

 

 

 

그중에는 나무 품에 자리잡은 멋진 녀석도있다.

 

 

 

 

이제 노루귀와의 눈마춤을 끝내고 다시 트레킹에 나선다.

구봉도는 낮은 구릉형 산이지만 9개의 산봉우리가 이어져 있는 섬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산길에서 보는 밀물이 진군하듯 파도를 앞세우고 밀려오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

 

 

 

 

산길에서 본 해변 길 ㅡ

 

 

 

 

 

이제 개미허리 구간이다.

구봉도의 끝인 꼬깔섬과 연결되는 구간으로 마치 개미 허리처럼 가늘게 이어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개미허리는 썰물때는 꼬깔섬과 연결통로 역활을 하고 밀물때는 물이 찬다.

지금은 그 구간을 다리로 연결해서 개미허리다리라고 부른다.

 

 

 

 

 

 

 

 

 

 

개미허리 다리 ㅡ

구봉도 코스의 끝 지점으로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다.

 

 

 

 

 

 

 

 

 

 

 

꼬깔섬에서 본 개미허리 다리 ㅡ

 

 

 

 

 

낙조전망대 가는길 ㅡ

구봉도 끝지점에는 낙조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오늘은 낙조까지 감상하고  되돌아 갈 요량으로 왔는데 아직도 해는 중천에 있다.

 

 

 

 

그래서 주변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세찬 바람과 함께 밀려오는 높은 파도가 동해바다의 느낌을 느끼게 했다.

 

 

 

 

생각보다 구름이 많다.

일몰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한 번 기다려보기로 한다.

 

 

 

 

 

 

 

 

 

 

 

 

 

 

 

 

이윽고 이제 서서히 일몰이 시작되고 있다.

구름이 많아서 제대로 된 일몰만 이루어 진다면 정말 다이나믹한 장면을 연출 할텐데...

 

 

 

 

 

그러나 구름량이 워낙 많아서 정상적인 일몰 풍경이 연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주변 산책을 하며 시간을 흘려보낸다.

 

 

 

 

 

 

 

 

 

 

 

 

 

 

 

 

 

 

 

 

 

 

 

 

 

 

 

 

 

 

 

 

 

 

 

 

 

 

 

 

 

 

 

 

 

 

 

 

 

 

 

 

 

예상대로 일몰 풍경은 꽝이다.

그래도 구름풍경이라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을 하며 기대를 접는다.

 

 

 

 

 

 

 

 

 

 

 

 

 

 

 

 

 

 

 

 

 

어느새 사람들은 모두 가버리고 어둑어둑해지는 바닷가 길을 혼자서 걷는다.

덕분에 모처럼 저녘 바닷가 풍경을 담아보는 여유를 즐기면서...

 

 

 

 

오늘의 마지막 컷.

마지막 컷은 장노출로 담아본다.

마지막 컷을 끝으로 구봉도 트레킹을 끝냈다.

구봉도는 높이가 96m로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 섬이었는데 요즘은 육지화가 된 섬이다.

그래서 바닷길 트레킹과 산행 기분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둘레길이다.

거기에다 봄이면 노루귀를 만날 수 있어서 사진놀이 하기도좋다.

 

 

대부해솔길 1코스 1(방아머리~구봉도입구):https://gabo.tistory.com/96

 

 

ㅡ2020.03.15.대부 해솔길 구봉도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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