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해솔길2코스 ㅡ가지 말아야 할 코스

2020. 3. 24. 21:31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대부해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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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코스 시작점이다.

24시 횟집에서 출발한다고 되어있는데 출발점 찾기가 쉽지않다.

24시 횟집도 바닷가에 조그맣게 있어서다.

이렇게 성의없는 둘레길을 만들어 놓고 홍보를 하다니...

 

 

 

저기 중간에 있는 집이 24시횟집이다.

횟집을 찾아도 도대체 어디로 가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해변을 걷는다.

 

 

 

대부해솔길 2코스는

돈지섬안길에서 비구리방조제를 거쳐 작은잘푸리 방조제까지 5.1km로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되어있다.

 

 

 

도대체 어디가 정규 트레일인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해변을 따라 걷는다.

서해안의 멋은 갯벌 풍경인데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라서 그마저도 없는 밋밋한 풍경이다.

 

 

 

그렇게 무료하게 얼마를 걷다보니 거창한 건물 한채가 나온다.

무슨 어린이 교육시설인지....

 

 

 

그리고 여기서부터 산길로 들어선다.

 

 

 

2코스의 명칭은 '진달래향기 둘레길'이다.

아니나 다를까 산길에 들어서자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진달래가 지천에

붉은 꽃봉우리를 머금고 있다.

 

 

그러나 워낙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 등산로가 엉망이다.

아뭏튼 진달래가 만개할 다음주쯤에는 짧은 코스이지만 걸어볼만 한 코스이기는 하다.

 

 

 

산길에서 내려와 다시 바닷길로 이어지는데 얼마 가지않아서 다시 길이 막혔다.

밀물때문이다.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니 허름한 길이 하나 있다.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른 방법이 없기에 올라선다.

 

 

 

 

 

그런데 뭔일?

그나마의 길도 중간에 없어졌다.

개척정신을 발휘해서 올라서니 새로 뚫린 아스팔트 길이  나왔다.

 

 

 

 

여기가 둘레길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참 어이없는 일의 연속이다.

둘레길이라는게 보물길 찿기다.

 

 

 

아뭏튼 어찌어찌해서 다시 바닷가로 내려왔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 홍보하는 안산시에 배신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화도 났지만

그냥 바람쐬러 나온셈치고 있는 그대로를 보고 느끼고 즐기려 노력한다.

 

 

 

.이제 길은 조그만 어촌마을로 이어지고 있었다.

마을이라기 보다도 펜션 몇집과 실제 어민의 집은 한두집정도다.

 

 

 

 

 

 

 

 

 

 

 

 

 

 

 

 

 

.걸으면 걸을수록 실망만 안겨주는 길이 계속되고 ㅡ

 

 

 

 

.다시 새로 뚫린 아스팔트길로 연결되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은 농민이 아닐까?

세상이야 어찌 돌아가든 묵묵히 밭을 가는 농민이 부러워 보였다.

 

 

 

 

.포도밭 ㅡ

 

 

 

 

.이걸 보라고 만들어 놓은 둘레길일까?

 

 

 

 

 

.내가 되도록이면 정갈한 사진, 아름다운 사진을 찍고, 기록하는 성격인데

오늘은 도저히 그럴 형편이 되질않는다.

보이는게 이런 모습이 더 많으니...

 

 

 

 

 

 

 

 

 

그렇게 2코스 끝지점에 도착했다.

길이 끊기고 사라지고 쓰레기길인 2코스는 스스로 개척하고 찾아서 걸어야 하는 코스다.

힐링하려고 걷는 둘레길이 오히려 스트레스 받기 십상인 둘레길이다.

나야 다시는 걷지 않겠지만 누가 걷는다면 두손들어 말리고 싶은 길이었다.

 

 

 

 

 

2코스 끝지점,

그리고 3코스 시작점을 알리는 이정표가 모든것을 말해주고 있다.

 

 

 

해솔길 1코스(구봉도구간)☞https://gabo.tistory.com/93

 

 

ㅡ2020.03.23.대부해솔길2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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