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해솔길 5코스 1ㅡ베르아델승마클럽 ~동주염전

2022. 2. 13. 17:40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대부해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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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해솔길 5코스는 베르아델승마장에서 동주염전을 거쳐

대부펜션단지까지 12.2km다.

그중에서 오늘은 동주염전까지 걸을 예정이다.

그리고 동주염전에서 대부펜션단지 구간은 2년전 가을에 걸었던 기록으로 대신 할 예정이다.

 

 

대부 해솔길?

사실은 원래 취지의 이름과는 다르게 어수선한 펜션길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길이 되어버렸다.

그것도 언제쯤 정리가 될련지 모르는 난개발.

펜션 수요는 또 그렇게 많을련지.

 

 

베르아텔 승마클럽이다.

저 뒷쪽에서부터 5코스가 시작된다.

 

 

본격적인 둘레길에 들어서자

펜션 길인지, 쓰레기 길인지 모를 주변 풍경이 펼쳐졌다.

 

 

5코스는 베르아델 승마클럽에서 일단 시작해서

해변을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야하는 순환코스로 시작한다.

 

 

대부분의 둘레길은

해변길은 펜션들에게 빼앗기고 동네 안길로 되어있다.

 

 

 

그렇게 어수선한 동네길을 걷다가 말부흥 선착장이 있는 부근에서야 해변으로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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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0여분만에 도착한 말부흥 선착장 풍경이다.

여기에서 다시 해변길은 끝나고 다시 동네길을 건너서

산 건너편 선착장으로 이어진다.

 

 

산 건너편 선착장이다.

 

 

드넓은 갯벌 저쪽에서부터 원을 그리며 물이 들어오고 있다.

 

 

밀물이 들어오자 갯벌에 가라앉아 있던 작은 배가 뜨기 시작하고 있다.

'물 들어올때 노 저어라'는 속담이 생각나는 풍경이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반대편 해변을 따라 걷다가 다시 5코스 시작점으로 간다.

 

 

전형적인 서해안 갯벌 풍경이다.

그 갯벌에는 갯골 물길이 다양한 문양을 새겨놓고 있었다.

 

 

해변길이 끝나는 지점이다.

끝났다기보다는 펜션등 사유지때문에 막힌 것이다.

여기에서 동네길을 지나 말부흥마을입구에서 부터는 차길을 걸어야 한다.

 

 

말부흥마을.

나는 승마클럽이 있어서 '말'과 관련이 있는 마을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뜻이다.

'말부흥마을'은 지금 걸은 5코스 순환산책로의 반도형 지형을 말한다고 한다.

원래 산이 부엉이 같이 생겼다고 해서 큰부엉이, 작은 부엉이, 가운데부엉이등으로 부르다가

근래에 부엉이라는 발음을 부흥으로 변경하고 해안 끝에 있다는 뜻으로 말부흥이라 부르게 되었단다.

그러니까 어감과는 전혀 다른 뜻의 마을인 셈이다.

 

 

이제 이 도로를 3km쯤 걸어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막다른 도로라서 차가 그리 많이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드디어 지루한 도로에서 마을길로 접어든다.

다시 서해랑길, 경기둘레길과 함께하는 길이다.

 

 

모처럼 만나는 해솔 숲과 시골 풍경이다.

 

 

그러나 얼마 걷지 않아서 다시 펜션마을이 나왔다.

그래도 여긴 비교적 정리가 끝난 마을이라서 눈살을 찌뿌리지 않아도 되는 이국적인 동네길이다.

 

 

펜션마을을 지나면서 길인듯 아닌듯한 시멘트 제방길로 이어진다.

 

 

겨울 논에서 한가로이 먹이를 찾던 기러기떼가 낯선 이방인의 출연에 후두득 날아 오른다.

기러기는 가까이서 보면 날으는 새들 중에서는 제법 몸집이 크다.

 

 

이제 6.8km를 걸었다.

그리고 오늘 걸을 예정인 동주염전까지는 3.4km가 남았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펜션시티길이다.

그리고 건너편엔 지나온 펜션마을이 보인다.

아무튼 이래저래 펜션은 눈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펜션시티 앞 갯벌풍경이다.

이 풍경을 앞에 두고 잠시 쉬어간다.

 

 

여긴 다른 갯벌과 달리 갈대가 아니라 함초가 자라고 있다.

함초가 붉은 색을 띠는 가을쯤에는 멋진 풍경이 펼쳐질것 같다.

 

 

이제 펜션시티가 끝나고 동주염전으로 이어지는 제방길을 걷는다.

 

 

동주염전이 2.5km남은 지점.

생뚱맞은 한옥 카페가 나왔다.

그런데 그 외진 카페에도 어떻게 찾아왔는지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아무튼 요즘은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분위기, 어떤 맛을 파느냐가 중요한 세상이다.

 

 

드디어 동주염전이 눈에 들어왔다.

 

 

길로만 본다면 오늘 걸은 길 중에서 가장 맘에 든 길이다.

이정도는 되어야 해솔길이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길이 아닐까?

 

 

그런데 어느새 해가 기울어 간다.

느긋하던 발걸음이 바빠졌다.

 

 

겨울에는 염전도 쉬는 모양이다.

처음 알았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에 맞춰서 염전 너머로 해도 넘어간다.

그런데 차가 있는 원점 회귀를 위해서 택시를 불렀는데 20분쯤을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서 다시 조금 더 걷는다.

 

 

세상은 변한다지만

변해도 너무 빨리 변하는것 같다.

해솔길이라는 이름으로 둘레길이 만들어졌을땐 지금 같은 어수선한 풍경은 아니었을 것이다.

오손도손 살아가는 어촌마을 풍경과 다양한 갯벌풍경

그리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골목길과 해안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둥글고 구부러지고 애잔했을 풍경들은 온데간데 없고

펜션의 각진 건물과 쭉쭉 뻗은 아스팔트 동네길

그리고 왁자지껄한 캠핑장이 주 풍경이 되어버렸다.

 

 

ㅡ2022.02.13.대부해솔길 5코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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