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가볼만한 곳 ㅡ남양성모성지의 아름다운 가을풍경

2021. 11. 15. 17:41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

위치:경기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12구(지번) ,남양읍 남양리 1704 (지번)

 

 

화성시 남양에 있는 남양 성모성지는  지난 여름에 방문했던 곳이다.

그때 단풍나무가 많아서 가을에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찜해둔 곳이었다.

 

 

집에서 가까워서 딱히 계획을 세우지 않고 불쑥 방문했는데도

의외로 단풍이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그중에 단연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단풍나무에 아침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단풍잎을 통과한 화려한 붉은 빛이 제법 쌀쌀한 늦가을의 아침을 따사롭게 해주고 있었다.

 

 

말 그대로 아름다운 아침이었다.

말 그대로 가을가을한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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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지만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서 한적하다.

간간이 부지런한 신자들이 돌로 조각해놓은 묵주마다에 손을 얹고 기도문을 외우고 있을 뿐이었다.

 

 

 

이제 막 솟아오른 따스한 아침했살은 마치 마술을 부리듯 했다.

실제는 조금 을씨년스런 단풍잎도 그 빛만 받으면  믿기지 않을 만큼 화사해지는 거였다.

 

 

그렇게 아침햇살을 받아 화사한 노란색 단풍잎이

아주 약한 산들바람에도 후두둑하고 떨어져 날리는 모양이 마치 나비가 날아가는 것 같았다.

 

 

남양성모성지를 두루 둘러보기 위해서는 한나절쯤은 걸린다.

낮은 산지형 골짜기에 조성되어 있기때문에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낙엽의 향기가 그윽한 묵주길을 2시간째 걷는다.

 

 

숲 한켠에 조성된 버즘나무 숲이다.

마치 자작나무 숲 느낌이다.

쭉쭉 뻗은 버즘나무 꼭때기에 듬성듬성 남은 갈색 단풍잎이 바람에 다다닥거리며 휘날린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버즘나무.

보통 플라타너스라고 불리는 버즘나무의 재발견이다.

유럽이 원산지로 마치 나무 껍질이 버즘이 핀 것처럼 일어나는 모양때문에 버즘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

 

 

화사한 단풍나무 그늘에서의 기도.

오늘 이곳에서는 기도하는 모습도 그림이 되었다.

간절한 기도가 아니라 낭만적인 기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꽃비 내리는 풍경.

한 줄기 스처가는 바람에 붉은 단풍잎이 꽃처럼 진다.

꽃비보다 더 꽃비같은 단풍비에 어느새 몰려든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행복이란?

사실 행복이란 정답이 있을까?싶다.

달라이라마의 '행복론'에도 100세 철학자의 김형석 철학자의 행복론에도

설명은 요란하지만 정답은 없었다.

마음 속에 있다고도하고,

먼 과거에 있다고도 하고, 장밋빛 미래에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건

욕심내지 않는 마음에 있다는 것이었다.

가벼운 마음 갖음에 있다는 것이었다.

베푸는 마음에 있다는 것이었다.

감사하는 마음에 있다는 것이었다.

감동할 줄 아는 마음에 있다는 것이었다.

감탄할 줄 아는 마음에 있다는 것이었다.

 

 

결론은 마음에 있다는 것인데

그 감사하고 감탄하고 감동하는 마음을 갖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데 있다.

 

 

감사하고 감탄하고 감동하는 마음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삶에 찌든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인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공부하고 연습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행복해지기 공부.

행복해지기 연습.

 

 

아이러니하게도 많이 알고 공부 많이 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지 않고

가진것 많은 부자가 더 행복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다.

 

 

또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못배우고 가난한 나라들의 국민들이 행복지수가 높다는 통계가 나오곤 한다.

네팔이나 티벳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해는 어느새 중천에 떳다.

오전 10시.

단풍색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시간이다.

 

 

오전 10시.

역광으로 보는 화사하고 아름다운 단풍색을 잠시 감상해보자.

 

 

남양성모성지가 좋은건 기도하는 엄숙한 풍경을 볼 수 있어서다.

화려하면서도 흥청거리지 않은 분위기.

그 분위가가 참 좋다.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건 시간이라고 한다.

화를 내도 하루가 가고 웃고 즐겨도 하루가 간다.

어떠한 조건에도 똑같은 하루가 간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그렇게 어차피 우리에게 주어진 똑같은 하루를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

사소한 일에도 감동하는 마음

소소한 풍경에도 감탄하는 마음으로 채워야 할 세상을 살고 있다.

다른건 모르겠지만

지금 남양성모성지에 가면 행복의 조건중에 하나인 '감탄'을 많이 할 수 있다.

그러고보면 성직자와 철학자들이 평생 연구한 '행복'

우리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참 쉽다...

 

 

신자는 물론 일반인도 산책하기 좋은 곳 ㅡ남양 성모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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