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1. 09:20ㆍ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
주소 :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삼일로 4-2 (지번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읍상리 277-3)
아내가 지인들과 횡성5일장 구경을 간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무작정 따라 나선다.
장터에 들어서자 마자 추억을 소환하는 풍경들이 펼쳐졌다.
정말 잊고 살던 풍경들이다.
그중에서도 계란꾸러미는 더욱 그랬다.
지금도 저걸 만들줄 아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신기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금 우리 세대에게는 추억의 물건들이지만
저 닭둥지와 수수 빗자루를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횡성 오일장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말 이렇게 토속적인 명맥을 잇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장구경의 별미는 주전부리가 아닐까?
사실 요즘 입맛에는 별로이지만
시골장구경에 빠지면 안되는 토속음식들이다.
시골장에서 가장 정겨운 풍경은 뭐니뭐니해도
할머님들의 정돈되지 않은 좌판이다.
메뚜기도 한철이라는 속담은 알아도
실제 메뚜기는 모를 요즘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풍경이다.
어렸을때는 최고의 간식이었지만
지금 보니 어떻게 먹었을까?싶기도 하다.
장구경 나오신 할머님들.
좌판을 펼치신 할머님들이나, 그냥 마실 나오신 할머님들이나
오일장은 5일마다 돌아오는 삶의 이유같은 것이 아닐런지....
제법 골고루 가지고 나오셨다.
오늘을 위해서 5일동안 준비하셨을 물건들이다.
다 팔아봐야 얼마 되지않을 돈이지만
모두 팔고 들어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횡성5일장은
매월 1일과 6일로 끝나는 날에 선다.
장은
주 장터인 전문 상인들이 풍성한 좌판을 펼친 구역과
주변의 보따리 좌판 구역으로 나뉘어있었다.
물건을 떼어다가 파는 전문상인 구역보다는
그래도 시골 할머니들이 직접 가지고 나온 물건을 파는
변두리쪽 이 구역이 정겹기도 하고 볼거리 살거리도 많다.
없는것 빼고 다 있는 횡성장.
사실 요즘 시골장이라고해도 옛모습을 찾기란 쉽지않다.
그런데도 이곳 횡성장은 달랐다.
제법 옛날 시골장 냄새가 났다.
초라한 좌판을 펴고도 행복해하는 할머님들의 모습,
추억을 소환하는 계란꾸러미와 닭 둥지,
그리고 메뚜기,벌집,수수빗자루,갖가지 야생 버섯....
거기에다 왁자지껄함까지....
ㅡ2019.11.06.횡성 오일장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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