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여행 ㅡ병천순대

2019. 12. 14. 18:10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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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병천리

 

 

 

'아우내 장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유관순열사가 만세운동을 펼쳤던곳이다.

 

 

두개의 내가 어우러진다는 뜻의 아우내

그 아우내가 지금은 같은 뜻의 한자이름 '병천'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덩달아서 오일장인 아우내장이 병천장으로 바뀌었다.

순수 우리말이 한자로 바뀐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운감이 있다.

 

 

 

순대를 먹으러 1시간 넘게 달려서 도착한 병천읍내는 온통 순대거리였다.

그 유명한 병천순대의 고향인 셈이다.

옛날 천안삼거리로 가는 길목에 있는 아우내는 국밥집이 많았다고 한다.

 

 

 

원래 병천순대는 그 아우내 장터에서 팔던 장터음식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시중에서 흔히 먹는 순대와 달리 소나 돼지의 내장에 온갖 채소와 양념

그리고 선지를 넣어서 만드는 전통 순대다.

40여년전부터 순대 특화거리가 생겨나기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순대의 본고장에서 먹는 순대는 역시 특별했다.

도시에도 체인점이 있지만 주변에서 느껴보지 못한 맛이었다.

 

 

 

 

순대를 먹고 시내 산책에 나섰다.

수많은 순대국집들이 즐비게 늘어서 있다.

그 순대국집 사이사이에는 호도과자와 동네빵집이 들어서 있다.

 

 

선물용 호도과자를 사고 이번에는 동네 빵집에 들렀다.

공갈빵으로 유명한 집인듯 가게안이 온통 공갈빵이다.

 

 

 

어찌나 먹음직 스럽던지 먹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배가 부른데도 기어코 커피 한잔에 공갈빵 하나를 먹는다.

 

 

역시 맛있다.

규모는 작은 빵집이지만 믿음이 갔다.

그래서 또 선물용으로 몇개를 샀다.

이런 특화된 빵집이 집 근처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내 머릿속에 있는 순대에 대한 추억은

옛날 어렸을적 잔칫날이면 집에서 돼지를 잡아서 내장에 콩나물과 선지를 넣고

온갖 부산물과 함께 끓인 오동통한 볼품없는 순대다.

순대로 유명한 병천에 가면 그 추억의 맛을 소환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무작정 병천으로 향했다.

투박한 맛!

결론은 맛으로는 만족이지만 추억의 그 투박한 맛으로는 실패한 셈이다.

하긴 요즘 세상에 옛날 그 투박한 맛으로만 승부를 해서는 성공할 확률이 없겠지....

 

 

 

 

 

 

ㅡ2019.11.28.천안 병천순대거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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