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 10:25ㆍ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
▲현충사 앞 곱게 물든 은행나무.
매년 한 번씩 만나는 친목모임이 있다.
깨복장구 친구들의 모임이니까 60 평생을 함께한 친구들인 셈이다.
강물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넓어지고 깊어지지만
친목 모임은 세월이 흐를수록 좁아지고 작아진다.
13명이 의기투합해서 모임을 결성했는데 이제 5 명만 남았다.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줄고 줄어든 숫자다.
모임도 1년에 분기별로 4번씩 모이고
송년회도 하고 해외여행도 다녔었다.
그러다가 일년에 두 번.
그리고 다시 현재는 한 번만 모인다.
작년까지 5명이 모였는데 올해는 한 친구가 몸이 안 좋아서 4 명이서 모였다.
격세지감, 허무한 세월이다.
그래도 우리는 힘을 내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
▲친구들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현충사를 찾았다.
참으로 오랜만에 찾은 현충사다.
아이들 어렸을때 왔었으니까 2~30 년은 되었을 것 같다.
▲입장료는 무료.
경내에 들어서자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현충사가 아니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공원이다.
맞다.
충무공 이순신장군을 기리는 공간이라면 이정되는 되어야지...
▲사실 우리의 5천년 역사에서
충무공 이순신장군처럼 다이내믹하고 통쾌하게 외세를 물리쳐 본 적이 있었던가?
어찌 보면 이 정도의 규모도 작다.
그리고 꼭 아산에 조성되어 있어야만 하는지도 의문이다.
연고가 없어도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 한 복판에 조성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아무튼 생각보다 크고 잘 조성된 경내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무료 입장에 넓은 녹지공간.
소풍 장소로도 좋고 공원처럼 산책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경내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건 아름다운 수형의 반송이었다.
마치 거대한 분재를 보는듯 했다.
▲중앙로를 따라 500m쯤 걸어 들어가면 나오는 충의문이다.
충의문은 이순신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본전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본전 내부.
잠시 묵념을 올리고 내부를 둘러봤다.
중앙에 영정을 모시고 양 옆으로는 해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본전 앞에서 내려다본 경내.
저 멀리 은행나무길로 유명한 곡교천도 보인다.
가을에 현충사를 찾았다면 곡교천 은행나무길과 연계해서 다녀오면 좋다.
▲현충사는 숙종 32 년인 1706년에 지방 유생들이 조정에 건의하여 세웠다고 한다.
이후 대원군 때에는 서원 철폐령에 의해서 철폐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일본넘들의 방해로 20여 년간 향불마저 끊겼단다.
망할 놈의 일본 놈들.
그러다가 1932년 전 국민 성금으로 다시 영정을 모셨다고 한다.
▲구 사당으로 가는 길.
▲30 년쯤 전에 우리가 보았던 현충사다.
지금은 내부는 텅 비어있고 건물만 보존하고 있다.
▲경내 관람 및 산책을 마치고 이순신장군 기념관에 잠시 들렀다.
기념관은 장군님께 걸맞은 큰 규모로 잘 조성되어 있었다.
▲장군님이 받으셨던 교지와 난중일기.
그 어려운 난국에 일기를 쓰셨다는 사실.
초등학교 때 내가 일기의 중요성을 알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일기를 썼었다.
요즘 그동안 쓰지 않았던 일기를 다시 써보려 한다.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하니까.
▲장군께서 사용하신 진검이다.
그러나 전투에서 사용했다기보다는
항상 곁에 두고 정신을 가다듬는 데 사용했던 것이라고 한다.
▲오랜만에 찾은 현충사.
생각보다 크고 잘 조성되어 있어서 가끔 들러서 참배도 하고 산책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입장료와 주차료도 없기 때문에 부담 없이 오며 가며 들러도 좋을 듯싶다.
아래 포스팅은 현충사와 함께 들르면 좋을 곡교천 은행나무 길이다.
ㅡ2024.10.27.아산 현충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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