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6. 18:27ㆍ세상은 넓다/아시아
▲위의 글에 이어지는 글.
▲보라카이 여행 3일 차 오후.
사실상의 패키지 일정이 모두 끝나고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그래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각자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수영을 즐겼다.
▲오후 4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일몰 감상을 위해서 호텔을 나섰다.
이곳의 일몰시각은 오후 5시 30분쯤이라고 한다.
그 시각 한바탕 비가 쏟아졌는지 호텔 앞에 쌍무지개가 떴다.
보라카이의 날씨는 비가 와도 오래 내리지 않고 한바탕 쏟아지고 지나간다고 한다.
▲화이트 비치.
일몰까지는 1시간 반쯤이 남은 상황.
해변은 아직도 태양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야자수 그늘을 따라 정처 없이 걸었다.
화이트비치는 그 길이가 7km나 되기 때문에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다.
걷는 동안 마사지와 호핑투어 등 호객행위가 계속되었다.
그래서 호젓하게 걸어야 할 낭만적인 해변 산책이 불편한 산책이 되어버렸다.
▲예술적인 모래성.
2024년 11월 23일 보라카이.
날짜까지 오늘에 맞춰서 쌓은 모래성인걸 보면 매일 새로 쌓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 모래성은 공짜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얼마씩 돈을 받는 모양이었다.
아무튼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래도 그 노력은 대단하다는 생각.
▲오후 5시가 지나면서 해는 빠르게 기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선셋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백사장으로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은빛으로 빛나던 해는 어느새 황금빛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그 순간 해변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리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황금빛 선셋을 즐기기 시작했다.
평화롭고 낭만적인 광경이다.
▲드디어 시작된 일몰 쇼.
황금빛의 태양이 더욱 붉어졌다.
그 붉어진 해는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며 서서히 사라져 갔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 수평선.
세상에는 수많은 경계가 있다.
수평선도 그 경계 중 하나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 이쪽과 저쪽의 경계.
그런데 세상에 경계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하늘과 땅의 경계, 나라와 나라의 경계, 내 것과 네 것의 경계,나와 너의 경계, 바다와 땅의 경계, 이것과 저것의 경계...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경계들.그러나 그 경계들은 사실 우리 인간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경계일 뿐이다.
가까이서 보면 경계인 것도 멀리서 보면 모두 하나다.
멀리서 보면 지구가 하나이듯.
아무튼 해는 이제 수평선이라는 경계를 온통 붉음으로 채색하며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다.
▲조금 전까지 황금빛을 뿌려대던 해는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붉은 해가 사라진 수평선에 붉은 노을이 여운처럼 남아있다.
이제 그 여운마저 사라지면 수평선도 사라지고 경계도 사라질 것이다.
모든 것이 어둠에 묻히는 하루 중에서 가장 엄숙한 시간.
ㅡ2024.11.23.보라카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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