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다/남유럽(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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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제1화 ㅡ[론다의 누에보다리]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3일만에 비교적 숙면을 취했다. 그리고 2박3일간의 모로코 여행을 마치고 아침 일찍 이번 여행의 핵심 국가인 스페인으로 들어간다. 탕헤르라는 모로코항구에서 지브롤터해협을 건너 타리파라는 스페인항구로 들어가는 일정이다. 아프리카대륙에서 유럽대륙으로 넘어 가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가는 거창한 일정이지만 사실은 13km정도의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는 너무 간단한 일정이다. 지브롤터해협은 워낙 가까워서 서로의 대륙이 빤히 건너다보인다. 또한 날씨만 좋다면 불과 3~40분이면 건널 수 있다. 출국 수속을 하고 배가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건너편 육지가 훤히 보인다. 파도가 조금 있기는 했지만 40여분만에 스페인땅에 도착했다. 타리파항구다. 이베리아반도의 최 남단에 있는 항구로 모로코의 탕헤르항과 ..
2022.02.26 -
[모로코 여행] 제3화ㅡ미로의 도시 페스에 가다.
그림같은 들판길을 달리고 달려 모로코의 애환이 서린 고도 페스에 도착했다. 페스에서의 일정은 페스왕궁 관람이다. 페스 왕궁. 페즈는 모로코의 천년 고도다. 그 페즈에 있는 페즈 왕궁은 왕궁의 문이 진짜 순금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페스왕궁은 현 모로코 국왕 모하메드 6세의 별궁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개방되지 않아 궁 앞에서 잠깐 둘러보는 것으로 끝이다. 황금색 문과 녹색 타일의 아라베스크 문양이다. 아라베스크 문양은 아랍인이 창안한 장식문양으로 식물의 줄기와 잎등을 도안화해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슬람의 대부분 건축물등에서 볼 수 있는 문양으로 이 곳 왕궁에서도 어김없이 사용되고 있었다. 이제 페스의 메디나에 들어섰다. 메디나의 원래 뜻은 '예언자의 도시'로 이슬람의 성지를 의미하기..
2022.02.24 -
[모로코 여행] 제2화 ㅡ고즈넉한 미완의 유적지 핫산탑과 그림같은 시골풍경.
모로코는 우리나라 4배정도의 크기에 3,300여만명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 서북단의 입헌군주국가다. 사하라 사막으로 유명한 국가로 경제규모가 세계 60위 내외인 이슬람 빈곤국가다. 모로코에서 첫날 밤의 숙소는 예상했던대로 아주 열악했다. 침대는 삐걱거렸고,케케한 냄새가 코를 찔렀으며 허술한 방음으로 밤새 시끄러운 소음에 잠을 설쳐야 했다. 다른 일행들의 후일담을 들어보면 그래도 우리 방은 양반이었던것 같다. 벌레와 밤새 씨름했다는 일행도 있으니 말이다. 둘쨋날 첫 일정은 모로코 왕궁을 그냥 차로 둘러보는 버스 투어다. 왕궁은 나라의 경제 규모만큼이나 허술해 보였다.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왕궁을 한바퀴 돌고 두번째 방문지인 핫산탑 유적지에 도착했다. 이정도의 유적지라면 다른나라 같으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2022.02.24 -
[모로코 여행] 제1화ㅡ 하늘에서 본 풍경들
벌써 5년전 이야기다. 아내와 함께한 스페인,모로코, 포루투칼 여행 사진첩을 펼쳐 본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덕분이다. 코로나19 덕분에 지난 사진첩을 열어서 정리할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늘에서 본 도하. 밤 1시 20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10시간의 비행 후 도하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약 2시간을 대기한 후에서야 다시 카사블랑카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는 이윽고 중동의 하늘 도하 상공으로 날아 올랐다. 하늘에서 본 도하는 초고층이 즐비한 신도심 지역과 삭막한 구도심 지역이 극과 극의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나무숲이라고는 찾아 볼수 없는 인공도시. 저리 삭막한 곳이 지구상에서 가장 풍성하게 살수 있는 곳 중에 한 곳이라니... 검은 진주라는 석유의 위력은 대단하다. 적어도 ..
202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