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다/남유럽(24)
-
[스페인 여행]제9화-유대인의 거리와 무리요공원 그리고 플라맹고
세비야 대성당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승리의 광장이 있다. 무슨 승리일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뭐 1775년 리스본 대지진때 이베리아반도의 막대한 피해 속에서도 대성당만은 무사했다고 해서 지진에서 승리했다는 승리 광장이란다. 광장에는 승리탑까지 세웠다. 아무튼 대성당 관람에 지루하고 힘든 몸과 마음을 쉬게 하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승리광장에서 잠쉬 휴식을 취하고 이제 아기자기한 유대인의 거리로 향한다. 스페인 여행은 어찌보면 참 머리 아픈 여행이다. 역사공부를 해야하기때문이다. 하긴 유럽여행의 대부분이 그렇기는 하다. 워낙 점령당하고 점령하기를 반복한 전쟁의 역사 현장이기 때문이다. 승리의 광장을 지나 이제 유대인의 거리로 들어섰다. 도시마다 있는 유대인의 거리, 이슬람 거리. 그래서 조금 신물이 나기도..
2022.03.10 -
[스페인 여행]제8화-세비야 대성당과 히랄다 탑
모처럼 휴식 같은 공원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마치고 다시 역사의 현장인 성당 관람을 위해서 세비야 대성당으로 이동한다. 황금의 탑. 지나는 길에 그냥 쳐다보고 스쳐 지나간 황금의 탑이다. 황금의 탑은 13세기 이슬람 시대에 지은 12각형 형태의 탑으로 강 상류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 원래는 강 맞은편에 똑같이 생긴 은의 탑이 있었지만 지금은 황금의 탑만 남았다. 그래서 두 개의 탑을 쇠사슬로 연결해서 적의 침투를 막았다고 한다. 황금의 탑이라는 이름때문에 실제 황금과 관련이 있으려니 했는데 단지 윗쪽의 벽돌이 황금색이어서 황금의 탑으로 불리게 되었단다. 머릿속에서 갑자기 탑의 중량감이 내려갔다. 아무튼 탑은 소성당, 화약 저장고, 감옥 등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해양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2022.03.10 -
[스페인 여행]제7화-세비야 스페인광장의 자유와 낭만
스펙다클한 역사공부 같은 코르도바의 메스키타 관광을 마치고 이제 세비야로 이동한다. 세비야 역시 안달루시아 지역에 있는 주도로 스페인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다. 그래서 안달루시아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코르도바에서 세비야로 이동중에 펼쳐진 차창밖 풍경은 지금까지 보았던 스페인 풍경이 아니었다. 보편적으로 푸른 대지위에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었고 땅과 하늘사이의 경계는 유려한 곡선을 이루고 있었다. 모로코의 시골 풍경과 비슷한 지형이다. 단지 사계절이 있어서 단일 색상의 풍경이라는것이 다를 뿐이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여행중에 만나는 이런 풍경이 참 좋다. 그래서 이동중에 차창밖 풍경에 집중하는 버릇이 생겼다. 돈키호테에서 나오는 배경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풍경이다. 평원과 풍차, 그리고 적당한 ..
2022.03.07 -
[스페인 여행]제6화-코르도바의 메스키타 사원
스페인 여행 3일차인 오늘은 순전히 성당 순례하는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정이다. 하긴 오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유럽여행 자체가 성당 순례요 역사 여행이다. 오늘 그 첫 일정은 코르도바의 메스키타 사원 관광이다. 로마교. 메스키타 사원 관광을 위해서 투어버스에서 내린 곳이다. 무려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다리라고 한다. 로마인들이 만들었다고해서 로마교라 불렸단다. 조금 복원은 했다지만 믿어지지 않을 만큼 견고하고 지금도 실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2000년을 사용할 수 있는 시설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정말 경이로울 뿐이다. 라파엘 기념탑. 메스키타사원으로 들어가는 로터리에서 거대한 탑이 우리를 먼저 맞이했다. 라파엘 기념탑, 일명 삼위일체탑이라고 한다. 기독교인들이 코르..
2022.03.05 -
[스페인 여행]제5화-알함브라궁전의 야경
알함브라궁전의 야경. 저녁 식사를 하고 패키지여행의 옵션으로 그라나다 시내 야경과 알함브라야경 구경에 나섰다. 그런데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을 본다고 해서 궁전으로 들어가는줄 알았는데 궁전이 있는 반대쪽 산 니콜라스 성당 전망대에서 조망을 하는 것이었다. 해질녘 그라나다 시내 모습. 우리가 니콜라스성당 전망대에 도착했을때 그라나다의 광활하게 펼쳐진 붉은 지붕위로 황금빛 석양이 물들고 있다. 그라나다는 이베리아 반도의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그라나다 주도이다. 저리 커 보이지만 인구는 24만여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모두 1~2층의 저층 주택이기때문에 아파트나 연립 위주의 우리나라 도시 기준하고는 차이가 많은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준으로 한다면 지방의 작은 소도시쯤이 되는 인구다. 그라나다는 8세기 ..
2022.03.03 -
[스페인 여행] 제4화 -알카사바에서 본 아름다운 그라나다
알카사바는 카를로스 5세 궁전을 지나 알함브라궁전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요새다. 군사요충지로 쓰였던 성채로 망루 역활을 겸했기때문에 조망이 일품인 곳이다. '알카사바'는 현지어로 성채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성곽으로 말하면 망루와 병영이 함께 있는 건물쯤 되는 곳이다. 그래서 알카사바는 스페인은 물론 유럽 곳곳에 있다고 한다. 성채의 안쪽 벽이다. 이제 천혜의 요새인 성채 안으로 들어간다. 물론 지붕등은 손실되어 없고 견고한 벽만 있는 건물이다. 정교하게 조성된 계단을 따라 올라가자 그라나다의 시가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곳 알함브라 궁전의 알카사바는 알함브라궁전에서 가장 오래된 군사요새이다. 9세기경에 축조된 알카사바 성내에 13세기 들어서면서 알함브라 궁전을 나중에 지었기 ..
202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