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다/북유럽(25)
-
[북유럽 여행]제18화 노르웨이 게이랑에르 피오르
달스니바 전망대에서의 시간은 쏜살같습니다. 20분쯤 주어진 시간에 이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에 담고 카메라에 담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게 당연하지요. 그렇다고 패키지여행에서는 달리 뾰쪽한 방법이 없습니다. 나의 욕심을 내려놓는 방법 밖에. 달스니바 전망대에서 게이랑에르 피오르까지는 1000m가 넘는 고도를 내려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관령 옛길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아니 그보다 훨씬 험하고 가파르지요. 현지에서는 길이 아홉 번 꺾이는 양의 내장을 닮았다고 해서 '구절양장'길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눈이 없는 여름철에만 통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게이랑에르 항구입니다. 노르웨이에서 3번째로 큰 크루즈 항이라지요. 주로 여름철 4개월간 수십만 명이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게이랑에르 마..
2022.07.30 -
[노르웨이 여행]북유럽 여행 제17화ㅡ 롬의 스타브교회와 게이랑에르 가는길
빈스트라에서의 하룻밤은 최적의 서늘함. 최적의 고요함. 최적의 상큼함. 북유럽 특유의 쾌적함을 온몸으로 느낀 말 그대로 꿈결 같았지요. 덕분에 한 결 가벼워진 몸으로 아침 일찍 숙소를 떠납니다. 북유럽 여행의 목적과도 같은 피오르드를 만나러 가는 길. 숲은 생각보다 울창하지 않습니다. 차창밖으로는 호수인지 강인지 모를 풍경들이 연신 지나갑니다. 지나가는 풍경들이 한결같이 그림 같습니다. 그 그림들은 마치 연작 그림이라도 되는 듯 끊김이 없습니다. 다시 행복 지수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저 풍경 속에서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행복은 마음속에 있다지만 어쩌면 자연 속에도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자연과 함께 할 때 더욱 배가되는 게 행복이 아닐는지요. 그렇게 그림 풍경 속을 달려 스타브 교회에 도..
2022.07.26 -
[북유럽 여행]제16화 바이킹 배 박물관과 빈스트라 풍경
《패키지여행의 장점.》 《힘들만하면 차를 타고 이동한다.》 비겔란 조각공원은 850m의 거리에 조성되었다지요. 진입로까지 더하면 왕복 2km를 넘게 걸어야 하는 거리입니다. 그래서 관람을 마칠 때쯤이면 지치기 마련입니다. 그 지친몸을 이끌고 이제 바이킹 배 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이동 겸 휴식시간인 셈이지요. 바이킹 배 박물관에는 오슬로 피오르드에서 발견된 3척의 바이킹 배를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각각 오세베르그호, 고크스타호, 투네호라는 배입니다. 그중에 오세베르그호는 가장 크고 우아한 배입니다. 35명의 노젓는 사람과 돛을 이용해서 항해를 했다지요. 그런데 배의 크기에 비해서 노 젓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던 듯합니다. 그래서 빠른 침투와 후퇴가 가능했을까요. 이 배는 50년쯤 실제 사용을 한 배라고 ..
2022.07.18 -
[북유럽 여행]제15화 노르웨이 여행 ㅡ비겔란 조각공원
가이드가 오슬로에서의 오후 일정은 비겔란 조각공원이라고 합니다. 비겔란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나는 북유럽까지 와서 대자연의 풍경을 봐야지 웬 조각공원? 사실 그런 생각을 했었지요. 그러나 노벨 평화상의 메달을 디자인하고 '북유럽의 로댕'이라고 불릴만큼 유명한 조각가라는 설명을 듣고서야 이해를 하게 됩니다. 아무튼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한사람의 조각공원을 이리도 크게 조성했는지 그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조각공원으로 들어가는 다리 앞에서 멈춰 섭니다. 그 다리 양쪽에는 두개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하나는 악에 굴종하는 여인, 다른 한쪽에는 악에 저항하는 조각상이라고 합니다. 이 두 조각상을 필두로 양쪽 다리 난간에는 여러 모형의 인물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모든 조각상이 사람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
2022.07.12 -
[북유럽 여행]제14화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오슬로 시청사
이제 노르웨이 관광을 위해서 트롤헤탄에서 아침 일찍 오슬로로 이동합니다. 아니 백야 현상이라서 아침이란 시간이 의미가 없습니다. 아침이지만 해는 벌써 중천에 있으니까요. '노르웨이'란 어원이 북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이라지요. 그 북으로 가는 길 창밖엔 북유럽 특유의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나라는 이제 스웨덴에서 다시 노르웨이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어제는 덴마크에서 스웨덴으로. 오늘은 스웨덴에서 다시 노르웨이로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지요. 외국과 국경으로 왕래하지 못하는 우리로서는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사고로는 외국이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이웃나라, 옆 나라인 것이지요. 오슬로에 도착하자마자 오슬로 시청을 방문합니다. 오슬로 시청은 노벨평화상을 시상하는 곳..
2022.07.09 -
[북유럽 여행]제13화 트롤헤탄의 아름다운 저녁풍경
트롤헤탄은 인구 약 5만 정도의 스웨덴의 작은 도시입니다. 이 작은 도시를 방문한 건 별다른 일정이 있는 게 아니었지요. 덴마크에서 노르웨이로 가는 여정에 하루밤을 묵기 위해서 방문한 도시입니다. 덴마크의 헬싱괴르에 있는 크론보르 성입니다. 햄릿의 배경이 되었던 성이라지요. 이 성에서 마주보이는 바다 건너는 스웨덴입니다. 바다 건너에 헬싱보리가 보입니다. 덴마크의 헬싱괴르에서 스웨덴의 헬싱보리까지는 훼리로 20분쯤 걸리는 거리라지요. 그래서 옛날엔 전쟁이 심했던 바다입니다. 헬싱보리에 도착해서 바로 트롤헤탄으로 이동합니다. 3시간쯤 이동해서 도착한 물의 도시 트롤헤탄엔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둠은 우리나라처럼 그렇게 빠르게 내리지는 않습니다. 그냥 멈춰있는 느낌이지요. 숙소를 배정 받고 저녁을..
202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