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다/기타산(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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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등산코스 ㅡ쉬엄쉬엄 숲길 청계산(이수봉,국사봉)
위치:서울시 서초구,경기도 과천시,성남시,의왕시의 경계 3년만에 다시 청계산을 오른다. 보편적으로 청계산은 양재동 방면에서 오르는데 나는 접근성이 좋은 청계사에서만 줄곧 오르곤 한다.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된 6월 중순의 더위는 산행을 망설여지게도 하지만 또다른 한편으로는 아직은 산에 오를만 한 날씨이기도 하다. 청계사에서 오르는 청계산 등산로는 초입부터 가파르고 등산로도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다른 등산로에 비해서 사람도 그리 많이 다니지 않는다. 덕분에 혼자서 천천히 오를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다. 지형 때문인지,토질 때문인지,아니면 어떤 기운 때문인지 이곳의 나무들은 대부분 곧게 자라지 못하고 온갖 형태로 비틀려있다. 그래서 약간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느낌이 든다. 조금은 음산..
2020.06.22 -
수리산 종주(태을봉~슬기봉)
위치:경기 군포시 수리산로 187 (궁내초등학교)출발 수리산 종주를 위해서 궁내초등학교에서 산길에 들어서자 봄빛을 받은 연푸르름이 황홀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오늘은 태을봉을 먼저 오르고 슬기봉까지 종주를 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리산 종주는 꽤 여러번 했지만 태을봉에서 시작해보기는 처음이다. 연두색 ㅡ 연두색은 생명의 색이다. 그중에 요즘 새싹이 햇빛에 비치는 연둣빛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빛깔이기도 하다. 사실 물감으로 이런색을 만들어 내기는 쉽지않다. 카메라로도 쉽지 않지만 매년 이맘때쯤이면 산에만 오면 싫컷 볼 수 있는 색이기도 하다. 궁내초등학교에서 태을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은 꽤 힘이든다. 워낙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이다. 아뭏튼 몇일만 지나면 볼 수 없는 색, 연두빛 놀이를 하며 천천히 오른다. 처..
2020.04.16 -
수리산 임도의 봄
위치:군포시 속달로 347-34 도립공원관리소 앞에 새로 조성된 공원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우울한 날들이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어김없이 봄은 왔다.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 용어가 생소하기도 하지만 문법적으로도 맞는지 모를 단어를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지켜야하는 현실 앞에 그 누구도 자유롭지 않는 요즘이다. 그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던 사람들이 실내보다는 야외가 낫다는 전문가들의 말에 산으로 공원으로 봄맞이를 나오기 시작했다. 인위적으로 2m 거리두기가 야외에서도 쉽지않은 상황, 그래서 한적한 곳을 찾아나서야 한다. 그래서 수리산 임도 걷기에 나섰다. 주말에는 여기도 사람들이 많겠지만 평일이라서 다행이 사람이 거의 없다. 세상이야 어찌 돌아..
2020.04.07 -
겨울 산행지 선자령 등산코스 ,풍차가 있는 풍경
위치: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와 평창면,도암면 횡계리 삼정평 사이에 있는 고개 오랜만에 산행도 하고 미세먼지도 피할겸 대관령으로 향했다. 본의 아니게 피미족이 된 셈이다. 피미족이란 더위를 피하듯 미세먼지를 피한단는 뜻이란다. 대관령에서는 세개의 산행 기점이 있다. 능경봉과 제왕산, 그리고 선자령이다. 그중에 가장 코스가 긴 선자령을 택했다. 엊그제 동해안에 폭설이 왔다고 해서 내심 눈꽃을 기대했는데 날이 워낙 푹해서인지 눈꽃은 물론 눈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선자령은 산행이라기 보다도 이름처럼 옛길을 걷는 기분이다. 실제로 옛날 대관령에 길이 나기 전에는 영동으로 가는 고개였다고 한다. 멀리 오른쪽 높은 산이 능경봉, 그 앞으로 능선을 이루어 왼쪽으로 뻗어나간 산이 제왕산이다. 둘다 난이도가 그리..
2020.02.12 -
수리산 임도 완주
수리산은 안산과 군포,안양,시흥에 걸쳐있는 산으로 200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도권 서남부의 명산이다. 정상은 태을봉으로 489m이며 슬기봉,관모봉,수암봉등을 거느리고 있는 제법 큰 규모의 산세를 형성하고 있어서 산행코스도 다양하다. 수리산의 많은 산행코스중에서도 가볍게 트래킹처럼 즐길 수 있는 수리산 임도가 유명하다. 특히 자전거 동호회원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걷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정도다. 수리산 임도를 완주 하기위해서는 덕고개와 수리산탐방 안내소 그리고 둔대로주차장등에서 시작하는것이 용이하다. 덕고개에 주차를 하고 임도에 들어서자 어제 많은 겨울비가 와서 그런지 겨울 느낌보다는 늦가을 느낌의 풍경이 펼쳐졌다. 임도를 걸은지가 2달쯤 된것 같은데 그사이 새로운 데크 길이 생겨났다. 역시 요즘은 '..
2020.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