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지 선자령 등산코스 ,풍차가 있는 풍경

2020. 2. 12. 20:23오르다/기타산

 

 

위치: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와 평창면,도암면 횡계리 삼정평 사이에 있는 고개

 

 

 

 

오랜만에 산행도 하고 미세먼지도 피할겸 대관령으로 향했다.

본의 아니게 피미족이 된 셈이다.

피미족이란 더위를 피하듯 미세먼지를 피한단는 뜻이란다.

대관령에서는 세개의 산행 기점이 있다.

 

 

 

 

능경봉과 제왕산, 그리고 선자령이다.

그중에 가장 코스가 긴 선자령을 택했다.

 

 

 

 

엊그제 동해안에 폭설이 왔다고 해서 내심 눈꽃을 기대했는데

날이 워낙 푹해서인지 눈꽃은 물론 눈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선자령은 산행이라기 보다도 이름처럼 옛길을 걷는 기분이다.

 

 

 

 

 

실제로 옛날 대관령에 길이 나기 전에는

영동으로 가는 고개였다고 한다.

 

 

 

 

멀리 오른쪽 높은 산이 능경봉,

그 앞으로 능선을 이루어 왼쪽으로 뻗어나간 산이 제왕산이다.

둘다 난이도가 그리 높지않아서 손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전망대에서 본 강릉시가지와 동해바다.

 

 

 

 

역시 눈이 많은 산 답게 쌓인 눈은 제법 많다.

백곰인가?...

누가 만들었는지 꽤 소질이 있어보인다.

 

 

 

 

산행시작 1시간 30여분만에 확트인 풍경속에 도착했다.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지만 비교적 걷기 좋은 길이다.

 

 

 

 

이제 풍차 풍경에 빠져서 걸으면 되는

선자령 산행의 최고의 멋을 자랑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원래 선자령이라는이름은

계곡이 아름다워서 옛날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내려와 놀다가

하늘로 올라갔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는데

내가 볼때는 오히려 이 길이 신선이 거닐만한 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새겨진 바람의 흔적.

원래 선자령은 바람이 세기로 유명한 곳인데

오늘은 날씨도 좋고 바람도 거의 없어서 산행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풍차 너머는 하늘목장이다.

아마도 풍차가 있는 풍경중에서는 최고의 풍경이 아닐까 싶다.

 

 

 

 

눈꽃만 있었으면 정말 신선이 된 기분이었을텐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얼른 접었다.

이만큼의 풍경으로도 충분히 신선 기분을 내고도 남을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012

 

사실 눈꽃 구경도 쉽지 않지만

요즘은 이만큼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 보기도 쉽지가 않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쉽지않은 설원....

선자령의 최고 명소다.

 

 

 

 

원래 발자국 없는 하얀 설원을 꿈꾸며 선자령에 오르지만

워낙 많은 산행객들이 찾아서 그 꿈을 이루기란 하늘에서 별따기다.

 

 

 

 

올들어 처음 보는 겨울 산그리메다.

우리나라 기후가 많이 변하긴 변했나 보다.

나 어렸을때만 해도 골목에 겨우내 눈이 쌓여 있었는데

요즘은 쌓인 눈은 커녕 거의 겨울비가 내리기 때문이다.

 

 

 

 

누군가 대단한 일을 했다.

바람에 날려와 쌓인 눈이 사람 키를 넘기는 높이다.

그래서 거기다가 누가 눈 조각을 만들었다.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 ㅡ

출발할때 우리와 같은 시간에 출발했던것 같은데,

극성스럽다고 해야할지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아뭏튼 사진 소재로는 한 몫 해주는 것 같다.

 

 

 

 

바람이 만든 풍경 ㅡ

 

 

 

 

 

선자령을 대표하는 설원이지만

실제 선자령 정상은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선자령 정상 오르는 길 ㅡ

 

 

 

 

 

정상에서 본 대관령쪽 조망 ㅡ

 

 

 

 

 

선자령 정상 ㅡ

산행시작 두시간 반만에 정상에 섰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도 이정도쯤이야....

줄을 서서 인증샷을 남기고 간단한 식사를 하고 하산길에 들었다.

 

 

 

 

 

하산은 반대방향으로 ㅡ

선자령 등산로는 선자령을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로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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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는 코스는

정상 바로 밑 급경사만 내려오면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이다.

 

 

 

 

그러다보니 특별한 볼거리는 거의 없다.

 

 

 

 

 

하늘목장 ㅡ

몇십년만에 개방을 했다고 하는데

아직 가보지 못한곳이다.

대관령의 삼양목장과 달리 접근성이 쉽지 않아서

산행을 겸해서라면 몰라도 목장만 구경가기에는 좀 그런것 같다.

 

 

 

 

하늘 목장을 지나면 이제 평범한 숲길 구간이다.

음지라서 정상보다 오히려 눈은 많이 쌓여 있다.

 

 

 

 

 

 

 

 

 

 

겨울 계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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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목장 ㅡ

 

 

 

 

 

 

산행 끝 ㅡ

왕복 11.6km

사진촬영과 휴식포함 4시간이 걸렸다.

선자령은 겨울 산행지로 최적화 되어 있는 산이다.

물론 거리는 무시 못할 거리이지만 대관령에서 오르기때문에

높이는 천미터를 훌쩍넘은 1,157m나 되지만

대부분 구간이 평지형이라서 그리 힘들지는 않은 산이다.

그런데도 작년 가을 민둥산 산행 후 오랜만에 하는 높은 산 산행이어서인지

아니면 체력이 저하된 때문인지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ㅡ2020.02.11.선자령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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