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다(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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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등산코스]슬기봉에서 태을봉 종주 산행
본격적인 단풍의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산행은 단풍 단행이 최고이지요. 단풍의 아름다움, 가을의 정취... 거기에다 가을의 향기는 덤이지요.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수리산 단풍을 맞으러 올해 첫 수리산 태을봉 산행을 합니다. 수리산 산림욕장에서 슬기봉으로 오른 뒤 태을봉까지 종주 산행은 내가 주로 즐겨하는 코스이지요. 그런데 매년 몇번씩은 하는 코스인데 나이 탓인지 올해는 첫 산행을 이제야 합니다. 수리산 종주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지요.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서자 성미 급한 나무는 벌써 단풍잎을 뽐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싱그러운 가을 숲 정취를 만끽하며 쉬엄쉬엄 오르면 나오는 체육시설이 있는 공터입니다. 공터 옆에 있는..
2022.10.21 -
[천관산 등산코스]천관산의 바위와 억새 그리고 다도해 조망
오랜만에 2박 3일로 남도 여행을 나선 지 이틀째입니다. 명절 때 찾아뵙지 못한 부모님 산소도 들르고 여유롭게 정처 없이 여행도 하리라고 떠난 여행이지요. 오늘은 이맘때쯤 오르면 좋은 장흥의 천관산을 오릅니다. 오늘 천관산 산행을 위해서 주변에서 숙박을 하고 천관산 도립공원 주차장에 6시 30분에 도착합니다. 주차장 주변에 마침 일찍 문을 연 식당이 있어서 아침식사가 되느냐고 물었더니 라면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산행에 나섭니다.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오르는 천관산 등산코스는 양근암코스, 금수굴코스, 금강굴코스 등 3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아내와 나는 그중에 양근암코스로 올라 금강굴코스로 내려오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양근암코스의 초입은 조금 산만하고 비교적 가파릅니다. ..
2022.10.12 -
[금수산 등산코스]금수산 정상에서 그린 산수화
여름은 언제 갔을까요? 또 가을은 언제 왔을까요? 나는 가만히 있는데 계절이 아니 세월이 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세월은 가만히 있는데 내가 가고 있는 것일까요? 어쩌면 세월은 가만히 있는데 모든 만물이 가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계절은 어느새 코스모스 만발한 가을로 바뀌어 있습니다. 가을은 산행하기 최적의 계절이지요. 그 산행하기 좋은 초가을 금수산을 오릅니다. 금수산은 백암산이라 불리다가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임하면서 경치가 비단에 수놓은듯 아름답다 하여 비단錦자를 써서 금수산(錦繡山)이라 부르게 되었다지요. 금수산 산행의 최단코스의 들머리인 상학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아름다운 수형의 노송이 반겨주는 상학마을을 지나 산길로 접어듭니다. 금수산 산행은 상천마을과 상학마을, 두 곳에서 출발하는 것이..
2022.10.01 -
유명산의 유명한 숲과 유명한 계곡
전국에 유명한 산들이 많지요. 그런데 산 이름이 유명산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 유명산에 오르기 위해 코스모스 꽃이 하늘하늘 피어있는 상쾌한 가을 길을 달려 아침 일찍 유명산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아침 8시 10분. 휴양림 주차장은 9시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외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시 걸어서 휴양림으로 들어갑니다. 휴양림 입구에 들어서자 유명산의 유명계곡이 모습을 드러내고 도로변의 성미 급한 벚나무는 벌써 단풍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유명산 자연휴양림 안내도입니다. 유명산 휴양림은 우리나라 최초의 휴양림으로 조성되었다지요. 그 명성에 걸맞게 규모가 압도적입니다. 그러나 산행이 목적인 내게는 휴양림의 압도적인 규모와 편의 시설들이 모두 그림의 떡입니다. 그냥 지나쳐..
2022.09.21 -
점봉산 곰배령, 야생화 고개를 넘다.(하)
곰배령. 곰이 배를 드러내고 벌렁 드러누워있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곰배령이라 불렸다지요. 또 다른 일설에는 밭을 가는 농기구인 곰방메의 강원도 사투리인 곰배를 닮았다고 해서 그리 불렸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곰이 누워있는 모습이 더 그럴싸하기는 합니다. 입산 절차를 마치고 산길에 들어섭니다. 등산로는 촬촬거리는 계곡과 함께 나란히 나 있습니다. 그 초입의 등산로는 거의 산길이라고 할 수 없는 평지길입니다. 덕분에 산객들은 소풍이라도 가는 듯 느긋하게 산행을 시작합니다. 계곡엔 엊그제 비가 온 뒤라서 제법 많은 수량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청량한 물소리가 산행객들의 늦더위를 식혀줍니다. 계곡과 나란히 하는 등산로를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덕분에 ..
2022.08.23 -
[곰배령 예약하기]점봉산 곰배령, 야생화 고개를 넘다.(상)
"꽃 멍 때리기 좋은 곳" 아내가 한 말입니다. 곰배령을 두고 유행한다는 말이라지요. 그 곰배령을 찾아가는 여정은 생각보다 녹녹지 않습니다. 워낙 깊은 산속에 있기 때문이지요. 굽이굽이 대관령 옛길을 넘듯 꼬부랑길을 올라서면 다시 분지 같은 산길이 나옵니다. 곰배령 예약 사이트 ㅡ점봉산 곰배령 산림생태탐방 (foresttrip.go.kr) 점봉산 곰배령 산림생태탐방 알림판 이전 슬라이드 슬라이드 멈춤 슬라이드 시작 다음 슬라이드 www.foresttrip.go.kr 구비구비 돌고도는 그 분지같은 산길을 다시 4km쯤 들어가고 나서야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네비의 안내가 끝을 맺습니다. 우리가 예약한 곰배누리 펜션에 도착한 것이지요. 펜션단지에 들어섬과 동시에 그러려니 하기는 했지만 깨..
20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