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다(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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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등산코스]꽃보다 단풍, 내장산
위치: 전북 정읍시 내장동 산 231 ★The buck stops here. (여기서 책임진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물한 명패에 쓰인 글귀라고 합니다. 바이든은 그때 이미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 회피형이라는 것을 알았을까요? 아무튼 바이든이 절묘한 선물을 한 셈입니다. 몇 일전 이태원에서 156명의 청춘이 죽어간 암울하고 슬픈 날들이지만 자연은 우리에게 잘 헤쳐나가라는 듯 더 밝고 더 화려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다녀온 지인이 내장산 단풍 소식을 전해줍니다. 한마디로 "역시 단풍은 내장산이라고..." 그래서 화천의 용화산 산행 계획을 철회하고 새벽 일찍 내장산으로 향합니다. 단풍철 내장산에 가기 위해서는 극심한 교통혼잡은 통과의례이지요. 그래서 ..
2022.11.11 -
[영축산 등산코스]하늘하늘 억새길 걸어 영축산.
영축산은 영남알프스 산군 중에 하나이기도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끔 오르는 산이라고 해서 더 유명해진 산입니다. 사실 오늘 조금 무리해서까지 영축산에 오른것도 물론 걷기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그 이유가 일정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신불산 편에서 언급되었던 신불재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신불산으로 오르는 억새바람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터가 열렸다는 신불재는 영축산과 신불산으로 오르는 길은 물론 불승사 방향과 신불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나뉘는 산상 사거리입니다. 억새가 아름다운 신불재를 지나 영축산으로 향합니다. 정말 대단한 억새 평원입니다. 양쪽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억새평원을 감상하면서 데크 계단을 오릅니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입니다. 그 계단이 끝나고 뒤돌아본 모습입니다. 조금 ..
2022.11.01 -
[신불산 등산코스]영남알프스, 억새바람길을 걷다.
간월재에서 신불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일명 '억새바람길'입니다.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적인 길이지요. 한 발 한 발 올라설 때마다 더 멀리, 더 넓게 펼쳐지는 풍경. 그 압도적인 풍경 앞에서 아내는 연신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아내가 그렇게 감탄을 연발 하는건 처음 봅니다. 감탄, 감사, 감동, 감격... 感(감)자가 들어가는 말과 행동은 많이 하면 할수록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다고 하지요. 어느새 간월재가 저 멀리 있습니다. 더 넓게 보이고 멀리 보이는 만큼 간월재는 더 멀어져 갑니다. 이제 고도가 높아지면서 억새 풍경보다는 산그리메와 하늘 풍경이 더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언양 쪽 풍경입니다. 가을 들녘도 평화롭고 흰구름이 두둥실 떠가는 하늘도 평화롭습니다. 간월재와 간월산 그 너머로 재약산과 천황산, 그..
2022.10.31 -
[간월재 억새평원 쉽게 가는 길]기차타고 영남알프스 가기ㅡ간월재
우리나라의 수많은 ㅇㅇ알프스 중에서 그래도 가장 알프스 느낌에 가까운 산이 영남알프스입니다. 오늘 예정에 없던 그 영남알프스의 중심 신불산을 갑니다. 어젯밤까지의 산행 계획은 원래 화천의 용화산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간월재 가면 안 되느냐고 합니다. 며칠 전 TV에서 간월재 억새평원이 나왔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계획을 급변경을 하고 ktx예매를 합니다. 영남알프스는 ktx로 가기에 좋은 산입니다. ktx울산역에서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능동산,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에 포함된 산군의 어느 산을 가든지 15000원 내외의 택시비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신불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간월산장 주차장에서 공룡능선으로 오르는 게 가장 보편적입니다. 그렇지만 소풍 가듯 걸을 수 있는 억새길을 기대..
2022.10.29 -
[청량산 등산코스]나의 가을 유청량산기(遊淸凉山記)2ㅡ 하늘다리와 장인봉 편
청량산은 크고 작은 수많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에 주세붕이 12개의 봉우리 이름을 원래 불교식 이름에서 유교식 이름으로 다시 지었다지요. 이후 퇴계 이황은 장인봉(丈人峯).선학봉(仙鶴峯).자란봉(紫鸞峯).연적봉(硯滴峯).탁필봉(卓筆峯).자소봉(紫霄峯).연화봉(蓮花峯).향로봉(香爐峯).금탑봉(金塔峯).경일봉(擎日峯).탁립봉(卓立峯).축융봉(祝融峯) 등 12개의 봉우리를 청량산 육육봉이라 부릅니다. 그 육육봉은 연꽃 모양으로 원을 그리며 배치되어 있습니다. 2022.10.23 - [오르다/100대명산] - [청량산 등산코스]나의 가을 유청량산기(遊淸凉山記)1ㅡ 자소봉 편 [청량산 등산코스]나의 가을 유청량산기(遊淸凉山記)1ㅡ 자소봉 편 우리 옛 선조들은 유난히 유산기(遊山記)를 많이 남겼다지요...
2022.10.24 -
[청량산 등산코스]나의 가을 유청량산기(遊淸凉山記)1ㅡ 자소봉 편
우리 옛 선조들은 유난히 유산기(遊山記)를 많이 남겼다지요. 조선시대의 유산기는 무려 560편 정도나 된다고 합니다. 물론 단연 금강산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지리산과 청량산이라고 합니다. 그중에 청량산 유산기는 80여편에 이른다고 하니까 그 명성이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유산기는 요즘의 산행기쯤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근본적으로 다르지요. 요즘 우리는 산행(山行)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놀遊(유) 자를 써서 유산(遊山)이라고 했습니다. 현대인들이 오르는데 중점을 둔 반면에 선조들은 산을 즐기는데 중점을 둔 때문이지요. 그래서 나도 오늘의 청량산 산행기는 유산기로 써보려고 욕심을 내 봅니다. 그런데 유산을 한게 아니라 산행을 했기 때문에 역시 산행기가 되고 맙니다. 청량산의 등산코스는 크게..
202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