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다(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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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소나무 숲길을 아시나요?
▲옛 속담에 "7월 장마는 꾸어서도 한다"는 말이 있죠. 한때는 장마철인데 비가 오지 않아서' 마른 장마' 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장마철 일기예보가 자꾸 틀리니까 장마라는 용어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제 장마라는 표현 대신 '우기' 라는 표현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써왔다는' 장마'인데 어찌 그리 쉽게 바꾼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 그 깃털처럼 가벼운 처신이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나는 오늘 장마 기간이지만 모처럼 하루 비소식이 없는 날 대관령 소나무 숲길로 갑니다. ▲어흘리에서 대관령 소나무 숲길로 들어가는 초입은 생각보다 소소합니다. 대관령 소나무 숲길... 대관령은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가슴이 설레는 이름이죠. 거기에다 '소나무 숲길..
2023.07.14 -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포천 백운산에서의 하루
▲백운산. 백운산은 산꼭대기에 흰 구름을 이고 있는 산이란 뜻입니다. 산이름으로는 그만한 이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이름이죠. 그래서 전국에는 백운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무려 50곳이나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는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도 3곳이나 들어가 있습니다. 광양의 백운산, 정선의 백운산, 포천의 백운산이지요. ▲그중에서 오늘은 포천의 백운산을 오릅니다. 백운산의 보편적인 등산로 입구는 흥룡사 깃점과 광덕고개 깃점이 있습니다. 그중에 나는 흥룡사에서 시작합니다. ▲흥룡사에서 시작하는 등산로 초입은 그 유명한 백운계곡 지류를 끼고 시작됩니다. 계곡으로 유명한 산 답게 산길에 들어서자 물소리가 경쾌합니다. ▲주차장에서 200 여m 쯤에 있는 첫 번째 이정표입니다. 여기에서 백운산 정상 방..
2023.06.30 -
설악산 성인대에서 즐기는 울산바위 뷰~
▲성인대는 금강산의 제1봉이라고도 하고 설악산의 북설악에 속한다고 하는 산입니다. 그래서 뭐 남한에서 오르는 금강산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나는 설악산으로 정의를 해봅니다. 울산바위 뷰가 최고인 성인대의 산행은 금강산 화암사에서 시작합니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산136-11] ▲화암사는 원래 천년고찰이지만 여러 차례의 화재와 한국전쟁 때 피해로 대부분 소실되어 근래에 새로 불사를 일으킨 사찰입니다. ▲유일하게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돌다리입니다. 등산로는 그 돌다리가 있는 계곡을 끼고 왼쪽으로 나 있습니다. ▲산길에 들어서자 초여름 숲 특유의 상쾌함이 온몸을 감쌉니다. 거기에다 등산로는 살방살방 걷기 좋은 완만한 경사의 흙길입니다. 기분 좋은 여름 산행의 시작입니다. ▲바위 틈새로 청량한 물이 ..
2023.06.10 -
운장산 등산코스 ㅡ내처사동에서 삼장봉(동봉) 오르기
▲전라북도 진안의 운장산은 높이가 1,126m로 1,000m가 훌쩍 넘는 산입니다. 거기에다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에 속해 있는 산이지요. 그런데도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산입니다. ▲운장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6개쯤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나는 내처사동에서 오르는 코스를 택합니다. ▲내처사동은 산골 오지이지만 몇몇 농가도 있고 버스편도 있습니다. 주차를 하고 산길에 들어섭니다. 여기는 고도가 높아서 이제야 벚꽃이 피었습니다. ▲내처사동에서 동봉으로 알려진 삼장봉까지는 2.7km, 정상인 운장대까지는 3.3km입니다. ▲호젓한 산길에 들어서자 싱그러운 연둣빛 새순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 풍경입니다. ▲연초록의 새순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눈에 보이는..
2023.04.23 -
용화산 등산코스 ㅡ용화산 최단코스로 오르기
▲30 여 분이면 오를 수 있는 800m급 산이 있습니다. 화천의 용화산이지요.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인 용화산 산행을 계획한 날 최악의 황사 현상 때문에 그 최단코스로 용화산을 오릅니다. ▲큰고개주차장이 그 최단코스의 출발점입니다. 큰고개 주차장은 고도가 800m이기 때문에 높이로는 80여 m 거리로는 700m만 오르면 되지요. ▲최단거리인 대신 등산로는 시작부터 바로 거친 오르막입니다. 등산로는 거대한 바위들 사이로 열악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나무들은 거친 바위들 사이에서도 튼실하게 자라고있습니다. 올 겨울 혹한을 견뎌냈을 그 나무들의 가지에 막 피어나기 시작한 연초록 새순이 햇빛에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아무튼 등산로는 쉴틈을 주지 않고 거친 줄타기를 하게 합니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지천에 ..
2023.04.17 -
[북한산 등산코스]2.산성계곡에서 백운대 오르기
▲밥먹듯이 다니던 북한산 백운대를 6년 만에 다시 오릅니다. 오늘의 코스는 [북한산성탑방지원센터에서 보리사와 대동사를 거쳐 백운대]에 오르는 코스입니다. 백운대는 높이가 836.5m로 북한산의 인수봉, 만경대, 노적봉, 보현봉, 비봉, 원효봉등 수많은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북한산의 정상이죠.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상가지역을 벗어나면 나오는 계곡입니다. 계곡 가운데 떡하니 자리잡은 버드나무가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 계곡을 건너면 효자리를 통해서 원효봉으로 오르는 길이지요. ▲암반 위로 물이 콸콸 흘러내리는 계곡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백운대까지는 4.1km입니다. 백운대 오르는 코스 중에서 난이도가 제법 높은 편이지요. ▲중성의 수문 지역을 지나갑니다. 수문은 계곡 물길에 설..
202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