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꽃

2020. 7. 21. 07:59photo essay ㅡ생각을 찍다.

반응형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라는 뜻을 가진 망초꽃은

계란과 비슷하다고 해서 계란꽃이라고도 한단다.

내 생각에는 계란 후라이꽃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 망초보다 조금 더 이쁘고 큰 꽃이 개망초다.

망초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꽃이라는 뜻의 이름을 갖게 된데는 다음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맨 처음 건설된 철로변에 흰 꽃이 핀것을 보고 사람들은 일본놈들이 조선을 망하게 하려고

이 꽃의 씨를 뿌렸다하여 망국초로 부르다가 망초로 바뀌었다.

아마도 미국에서 들여온 철도침목과 함께 묻어들어온 것으로 생각되는 망초 꽃은

이후 더 예쁜 꽃이 나타나자 망초보다 더 나쁜 꽃이라는 뜻의 개망초라 불렀다.'

망초와 개망초는 우리같은 일반인은 쉽게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번식력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어린날의 내 기억으로는 농사 지으시던 아버님께서 가장 싫어하는 잡초들 중에 하나였다.

그때 아버님께서는 개망초를 '밭을 망치는 풀'이라고 하셨다.

밭을 묵혀두면 어김없이 온 밭을 점령해버린 잡초가 그 개망초라고 하셨다.

그때야 묵혀둘 땅이 많지 않아서 몰랐는데 지금은 묵전밭이 많아서 시골길 가다보면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어느 시골이나 관계없이 농사짓지 않은 땅은 어김없이 개망초 세상이다.

 

 

 

 

ㅡ2020.07.21.ㅡ

반응형

'photo essay ㅡ생각을 찍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산유생(遊山遊生)  (1) 2020.12.10
갈퀴나무와 아버지  (5) 2020.12.03
자전거 타기를 시작하다.  (0) 2020.09.11
긴 장마 ㅡ  (0) 2020.07.29
산과 들의 무법자 칡넝쿨  (0) 2020.07.17
관곡지 연꽃 풍경  (0) 2020.07.16
한국의 세랭게티 시화호 갈대습지  (0) 2020.07.08
메꽃의 추억  (0) 2020.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