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 ㅡ

2020. 7. 29. 18:48photo essay ㅡ생각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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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이른장마,가을장마,개똥장마,긴장마,짧은 장마...

장마의 종류도 참 많다.

그중에 올해는 긴 장마란다.

 

 

 

덕분에 지금 동아시아는 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상황이 심상치 않는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큰 댐인 중국의 싼샤댐이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사망자가 100여명에 가깝게 발생하고 천문학적인 수해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그중에 복 받은 나라가 우리나라다.

전혀 피해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것 같다.

 

 

 

장마철만 되면 뭐니뭐니해도 가장 난감한 사람들이 기상청 사람들이다.

수시로 내리는 비를 정확히 맞힌다는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를 일이다.

 

 

 

수억원짜리 슈퍼 컴퓨터를 들여오기도 하고,

외국 전문가를 스카우트 해 오기도 했지만 눈에 띄게 나아진것이 없으니 급기야 대통령 탓을 하는사람까지 생겨났다.

 

 

 

몇해 전이던가?...

고육지책으로 내어 놓은게 '장마'라는 용어를 쓰지 않겠다고까지 했다.

 

 

 

그런데 다시 언제 그랬냐는듯 '장마'라는 단어는 계속 사용되고,

일기예보는 계속 빗나가고...

 

 

 

장마는 보통 6월말에서 7월 말까지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를 말한다.

열대지방의 우기와 비슷하지만 기간이 더 짧고 비의 양이 더 많은 차이가 있다.

 

 

 

기후 변화가 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비교적 그 장마의 기간이나 비의 양이 비슷했던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환경과 기후가 변하면서 장마철의 여러가지 양태도 변했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마른 장마라고 일컬어지는 비없는 장마가 8년이나 계속되다가 제대로된 긴 장마를 치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7월 말부터 8월초까지 폭염을 장기예보 했던 기상청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폭염과는 반대로 그 기간에 장마가 계속될거라는 예보때문이다.

 

 

 

 

 

 

 

 

 

 

 

 

 

그래도 비가 그친 틈틈이 나가보는 바깥세상은 나름 특별하다.

아직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첨벙거리는 거리,그리고 금방이라도 다시 쏟아부을것 같은 사나운 구름,지금 막 물청소를 하고 지나간듯한 아스팔트길,그리고 한 껏 물을 머금은 파릇파릇한 잡초들까지...

 

 

 

ㅡ2020.07.29.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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