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를 시작하다.

2020. 9. 11. 18:02photo essay ㅡ생각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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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에 자전거 타기에 도전 했다.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빠른 거라는 말도 있지만 결정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가장 첫번째 난관은 자전거에 대해서 문외한이라 어떤 자전거를 어디서 구입해야 하는지였다.

인터넷으로만 정보를 얻으려니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아내의 제안으로 자전거 거리가 있다는 천호동으로 갔다.

그런데 거기에는 실은 자전거보다 자전거 주변용품, 옷등이 많은 거리였다.

거기에다 코로나 때문에 야외운동을 선호하다보니

자전거 수요가 많아져서 자전거 품귀현상으로 자전거 재고가 없단다.

그래서 다시 수원의 대형 자전거 판매점에 갔더니 거기도 우리가 원하는 자전거가 없단다.

필요하면 주문 해놓고 기다리라고 해서 다시 우리동네로 돌아왔다.

그러다 문득 자전거를 먼저 타고 있는 아는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다보니

집 주변에도 자전거 대리점이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도 주문해놓고 기다리란다.

그래서 주문해놓고 10여일 기다리다보니 아내 자전거가 도착했단다.

그러고나서도 내 자전거는 10여일을 더 기다려서야 도착했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자 두번째 난관이 닥쳤다.

안장통과 손목통증이다.

안장통은 예상을 했지만 손목통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래서 대리점에 다시 가서 상담을 하고 조치를 받았다.

안장을 갈아 끼우고 높이 조절을 하고나니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한 결 나아졌다.

안장통은 조금 타면 적응이 된다고 하고 손목통증은 바로 견딜만 해져서

드디어 장거리 라이딩을 결행했다.

걷기와 산행 위주의 운동에 자전거 타기가 추가 된 것이다.

걷기가 느린 대신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인간의 기본적인 운동이라면

자전거 타기는 속도감을  즐기며 더 멀리 더 넓은 세상을 마주 할 수 있는 또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또다른 세계를 느끼는 기분이다.

 

 

 

 

 

ㅡ2020.09.07.시화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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