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의 무법자 칡넝쿨

2020. 7. 17. 09:24photo essay ㅡ생각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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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골 길가는 온통 칡넝쿨 세상이다.

길가의 가로수나 전봇대는 물론 가드레일이나 표지판까지 덮어버리기 일쑤다.

뿐만아니라 산에서도 무지막지한 칡넝쿨은 나무들을 휘어 감고,뒤덥어서 질식사 시키고 있다.

옛날 이방원의 '하여가'에서는 "이런들 어떠하리,저런들 어떠하리,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려보세"라고 노래하며 얽혀서 살자고 했지만 저렇게 얽혀서는 칡나무 혼자만 사는 거였다.

사실 6,70년대까지만 해도 칡은 구휼식품 역활을 했다.

칡넝쿨은 생활용품 만드는데 노끈처럼 쓰였으며 칡뿌리는 그냥 씹어먹기도 하고 녹말을 만들어서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었다.

그래서 전에는 자연적으로 개체수 조정이 되었는데 지금은 아닌것 같다.

지금은 칡넝쿨은 쓸 이유마저 없어졌고, 그나마 시중에 칡냉면이 유행을 타고 있지만 진짜 칡인지도 알 수 없거니와 설사 진짜라고 해도 중국산일 터이다.

뭔가 칡의 활용방법을 개발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식물 생태계 파괴라는 심각한 현상에 직면하게 될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ㅡ2020.07.05.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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